에미상 2관왕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수상 불발 아쉬워
오영수 뒤풀이 영상서 댄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어마어마한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이 열려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와 감독 황동혁은 한국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각각 받아 화제를 모았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목됐던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목된 정호연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지만, 또 다른 모습으로 이슈몰이 중이다.
이날 시상식이 마무리된 후 수상자, 후보자 등 많은 참석자가 애프터파티에 다시 모여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애프터파티에 참석한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변호사 미나 해리스가 올린 영상이 어마어마하게 화제를 모으게 된 것.
공개된 영상에서 평소 점잖은 모습으로 일관했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가 남다른 몸놀림으로 댄스를 선보였다.
약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오영수는 브루노 마스의 ‘Leave The Door Open’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오영수가 ‘관절꺾기’ 등 격렬한 춤사위를 선보이자 주위에서는 함성, 박수가 터져 나왔고, 카메라 플래시까지 터지며 열렬한 호응이 이어졌다.
또한 함께 몸을 흔들며 오영수가 춤추는 모습을 즐기는 이들도 더러 포착됐다.
오영수 역시 이에 보답하듯 손을 들어 웃어 보여 현장의 즐거운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현재 오영수의 춤이 담긴 40초 분량의 영상은 하루에 42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합성인 줄 알았다”, “핵인싸 등극”, “역시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무대를 찢어버렸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전했다.
이날 오영수는 시상식이 끝난 뒤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언젠가 시상식에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 문화의 역량이 외부에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같이 느끼는 시대가 아니고 오히려 같이 공유하면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느끼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전에는 민족의 나약한 면을 느꼈는데, 이제는 자신감을 우리 국민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영수는 연기 경력 55년 차,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뎌 ‘오징어 게임’으로 단숨에 스타덤이 올랐다.
오영수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해당 매체의 인터뷰 제안은 거절했는데, 거절 이유에 대해 “내일 연극이 있다. 그 준비가 나에게 더 중요한 일이다”라며 공연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내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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