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뮤지컬 ‘스위니 토드’ 출연 확정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로 얼굴 알려
사실 2006년 데뷔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에 채송화로만 알아본다 토로하기도
배우 전미도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를 통해서다.
6년 만에 러빗 부인 역을 다시 맡은 전미도는 “하면서 너무 재밌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 나이대가 아니면 못 하는 역할이 있고 어떤 역할은 나이 들수록 익어가는 역할이 있는데 이 작품은 나이가 들수록 익어가는 작품이다. 공연은 타이밍도 맞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시기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불안과 공포가 가득하던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아내와 딸을 보살피던 건실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전미도는 “재연 때 참여를 못해 다른 작품보다 ‘스위니 토드’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대표님이 끝까지 기다려주셨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작품도 재밌지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재밌다. 의논하는 것도 좋고 연습 끝나고 점심 먹고 또 연습하고 잡담하는 것도 좋고 모든 과정이 좋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지만, 사실 전미도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그는 ‘라이어’, ‘김종욱 찾기’, ‘사춘기’, ‘신의 아그네스’, ‘영웅’, ‘화려한 휴가’, ‘갈매기’, ‘번지점프를 하다’, ‘베르테르’, ‘맨오브더라만차’, ‘어쩌면 해피엔딩’, ‘스위니 토드’, ‘닥터 지바고’ 등 다양한 뮤지컬, 연극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전미도는 2018년 드라마 ‘마더’로 안방에 발을 들였다. 2020년과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서른, 아홉’에서 손예진, 김지현과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공연을 20대 후반부터 시작했는데 그때 매체도 같이 경험했더라면 좋았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20대 때는 전혀 관심 없었다. 무대 위에 설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돌이켜보면 이쪽에서 경험을 더 많이 쌓아 안정화하고 매체를 경험한 게 더 나았던 것 같다. 양쪽을 다 모를 때 했으면 그만뒀을지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다들 채송화만 아셔서 서운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미도는 극 중 신경외과 부교수이자 99학번 5인방 중 홍일점인 채송화를 맡아 열연한 바 있다. 그는 부지런하면서도 실력 있고, 무엇보다 조용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채송화를 완벽 소화하며 호평받았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굉장히 현명하고 좋은 이미지로 아시는데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러빗 부인은 탐욕적이고 이기적이고 무서운 면도 있다. 매체가 아니라 공연으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즐겁고 기대된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뮤지컬 ‘스위니 토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전미도는 극 중 주인공 스위니 토드의 살인을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을 연기할 예정이다. 6년 만에 사연으로 돌아올 전미도가 출연하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12월 1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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