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 밴드를 만들자”는 말 한마디에 600억 원 빌딩을 선물한 대만의 국민 가수 주걸륜의 특별한 부부 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 시나연예는 최근 주걸륜이 지난 2021년 아내 쿤링에게 약 3억 위안(한화 약 600억 원) 상당의 대형 빌딩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그 배경에는 “아이 다섯 명을 낳아 가족 밴드를 꾸리자”는 주걸륜의 소박하면서도 파격적인 바람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쿤링은 2022년 둘째 딸 저신다 추를 출산한 이후 “이제 더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스스로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은 이미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으며, 다섯 남매의 꿈은 접은 셈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014년 한 비공개 파티에서 시작됐다. 당시 17세였던 모델 쿤링과 14세 연상의 주걸륜은 첫 만남에서 강한 인연을 느꼈고, 이후 공개 연애 끝에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 첫째 딸 해서웨이 출산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톱스타 주걸륜의 ‘속도위반’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2017년 아들 제일런을 얻으며 한동안 육아에 전념했다. 특히 쿤링은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사실상 떠나 남편을 내조하고 가정을 돌보는 데 집중해왔다. 이에 주걸륜은 자신의 커리어 못지않게 소중한 가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갔다.
2021년 빌딩 증여 역시 그러한 애정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쿤링이 세 번째 출산 이후 더 이상의 출산을 고사하면서, 주걸륜의 ‘다섯 남매 밴드’ 꿈은 아쉽게 멈춰섰다.
주걸륜의 지인은 “주걸륜이 평소 가족 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아내의 결정을 존중하며, 오히려 함께 육아를 나누는 듬직한 남편이자 아버지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걸륜은 보모 고용을 비롯해 자녀 양육에 직접 참여하며 가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2000년 가요계에 데뷔한 주걸륜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감독·주연을 맡으며 중화권을 넘어 세계적 인지도를 쌓았다. 또, 할리우드 작품 ‘나우 유 씨미 2’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쿤링은 한국·대만·호주 혼혈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모델 출신으로, 한때 한국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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