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콘서트
팔찌 회수율 일본은 97%,
한국 99% 달성했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에서 서울이 LED 팔찌 ‘자이로 밴드’ 회수율 99%를 기록하며 월드투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관객 전원에게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원격 제어 LED 팔찌 ‘자이로 밴드’를 나눠주고, 공연 종료 후 회수하는 시스템을 운영했다.
야광봉을 대체한 이 팔찌는 공연 중 무대 조명과 연동되어 빛을 발하며, 관객과 무대를 하나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장치로 사용됐다. 콜드플레이는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매 공연 전 대형 스크린에 각 도시별 회수율 순위를 공개하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서울의 첫 공연이 열린 16일, 회수율은 96%였다. 이를 두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도쿄를 넘어서자”는 응원 분위기가 조성됐고, 18일에는 회수율이 98%로 상승했다. 마침내 24일 공연에서 99%를 달성하며, 서울은 기존 1위였던 일본 도쿄(97%)와 핀란드 헬싱키(97%)를 제치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회수율 경쟁이 치열해지던 가운데, 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SNS에 “한국에 가는 사람은 팔찌를 절대 반납하지 말라”는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장난이었다”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중국 내에서도 “환경 보호를 조롱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한국을 회수율 꼴찌로 만들자”는 등의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관객들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팔찌를 반납하며, 콜드플레이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지켜냈다.
공연 마지막 날,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여러분은 우리의 인생 최고의 관객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공연 마지막 날, 보컬 크리스 마틴은 “여러분은 우리의 인생 최고의 관객이었다”고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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