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3·토트넘)에게 임신을 빌미로 3억 원을 받아낸 20대 여성 양 모 씨가 해당 금액 중 일부를 무속인에게 송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양 씨 측은 “우리도 협박 피해자”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건의 진상을 두고 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양 씨는 무속인 A 씨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손흥민에게 임신 사실을 알린 시점부터 낙태 후의 생활까지 A 씨와 함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양 씨는 손흥민에게 받은 3억 원 중 8천만 원을 A 씨에게 보냈으며, 이 중 3천만 원은 천도재·재수굿·운맞이굿 등 굿 비용으로, 나머지는 ‘대신 할머니’에게 전달할 돈과 감사 선물 명목으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A 씨와 함께 명품 쇼핑을 즐기며 약 1,800만 원 상당의 카드 결제를 했고, 이후 보증금 5천만 원짜리 주거지로 이사한 뒤 가전제품 및 가구 구매에도 이 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무속인 A 씨는 양 씨와 함께 손흥민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용모 씨(41)를 직접 소개한 인물로,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자신이 협박에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용 씨가 이간질을 해 양 씨와 연락이 끊긴 적이 있다. 그 사이에 용 씨가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씨는 오히려 손흥민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으며, 협박을 말렸지만 막지 못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용 씨에게 이용당한 셈”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유럽 무대 15시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순간을 맞았다. 그는 트로피 인증샷에서 절친 배우 박서준과 함께한 모습을 공개하며 ‘연예계 인맥왕’다운 면모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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