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과 주가 하락 등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상생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2일 더본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자사 대표 외식 브랜드 20곳이 참여하는 ‘6월 릴레이 할인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빽다방, 홍콩반점, 인생설렁탕, 백스비어 등 각 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요일별로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본사가 모든 할인 비용을 전액 부담해 가맹점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빽다방은 아샷추, 아이스라떼, 아메리카노 등 인기 음료를 릴레이 형식으로 500~1000원에 판매하고, 여름 신메뉴도 1000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홍콩반점은 제복 근무자를 대상으로 짜장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빽보이피자는 배달앱 전용 할인전을, 리춘시장은 생맥주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전은 백 대표가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사적 상생 조치다. 그는 “이번 위기를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며 “석 달만 기다려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상장 직후 6만 원대를 기록했던 더본코리아 주가는 현재 2만5000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투자자의 99%가 손실을 본 상황이다. 평균 손실률은 25%를 넘었으며,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만9000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프로모션 외에도 총 30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상생 패키지를 발표하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빽다방을 제외한 브랜드들의 성장세 둔화와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 등 구조적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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