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의 숨은 선행이 다시 한 번 세간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세브란스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슈가는 앞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전문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해당 병원에 5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날 영상에서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이 기부에 얽힌 특별한 일화를 전했다. 천 교수에 따르면, 슈가는 지난해 11월 직접 병원 측에 연락해 “음악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며 뜻을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던 당시에도 그는 주말마다 시간을 내 치료 프로그램 ‘MIND’에 참여해 아이들과 함께 음악을 나누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민윤기’라는 이름으로 기타를 들고 아이들 곁에 섰으며, 직접 노래를 들려주고 악기를 가르치며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눴다. 천 교수는 “첫 만남에서 500쪽이 넘는 교재를 미리 읽고 왔고, 청소년 자살률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졌다”며 “지각 한 번 없이 누구보다 먼저 와 준비하는 모습에 오히려 내가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슈가는 소속사를 통해 “7개월간의 봉사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해주는 소중한 통로임을 다시금 느꼈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슈가의 전역으로 방탄소년단 7인의 군 복무가 모두 마무리되며, BTS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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