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이 털어놓은
기아 타이거즈 군기 문화
어느정도였을까
시대가 바뀌고 가치관과 문화가 달라지면서 프로야구팀의 내부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이제 1990~2000년대 군기 문화는 사라지고 선배와 후배가 서로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발달했는데, 군기로 유명했던 기아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다. 1루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대인은 스프링캠프에서 최형우에게 조언을 들으며 큰 성장을 이뤘다고.
현재 기아 타이거즈 감독을 맡고 있는 김종국은 1996년 당시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뒤 군기반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종국 감독은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문화에 대해 “내가 선수들에게 뭘 직접 얘기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라며 “베테랑들이 후배들에게 요령을 많이 전수해준다. 그런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 기아 타이거즈의 군기 문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24일 윤석민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당신이 몰랐던 야구선수 윤석민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날 영상에서 윤석민은 자신이 직접 겪었던 군기 문화를 전했다.
윤석민은 “(고등학생 때) 코치가 ‘너 지명 됐는데 기아 타이거즈에서 뽑았다’라고 하는 순간 웃음기가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까지 알고 있을 만큼 기아 타이거즈의 규율이 엄격했기 때문.
전지훈련부터
쉽지 않았다고
10-20살이 많은 선배들과 야구를 하게 된 윤석민. 그는 첫 번째 전지훈련에서부터 기아 타이거즈의 군기 문화를 경험하게 됐다. 윤석민은 “전지훈련을 50일 정도 넘게 갔는데 뻥 안치고 집합을 100번 넘게 했다”라며 “인사 똑바로 하라는 지적을 받거나 러닝할 때 선배한테 지면 혼났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지방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구단은 연고지 선수들을 많이 받기 때문에, 서울 구단과는 달리 학교 선후배 관계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같은 팀들은 선후배 관계가 더 엄격했다고.
메이저리그도
규율은 있다
한편, 누구보다 자유로울 것 같은 메이저리그에도 규율은 존재한다. 특히 뉴욕 양키즈의 경우는 엄격한 규율과 팀 케미스트리를 강조하는 문화로 유명한데, 뉴욕 양키즈에 입단한 선수들은 수염을 모두 잘라야 하고, 장발의 경우에는 머리도 단정하게 잘라야 한다. 이런 규율은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도 예외 없이 모두 적용된다.
윤석민의 기아 타이거즈 군기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윤석민이 입단할 때면 기아 엄청 못할 때 아닌가?” “야구도 못하면서 군기는 엄청 잡았나보네…” “요즘에도 있긴 있을 거 같은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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