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영, 영화 ‘오드리’ 캐스팅
앞서 ‘소년심판’에서 일진 역으로 열연
과거 아이돌 준비했었다 밝혀 눈길 끌기도
배우 김보영이 차기작으로 영화 ‘오드리’를 선택했다. 지난 19일 소속사 아센디오 측은 김보영이 2023년 개봉 예정인 영화 ‘오드리’(감독 이영국)에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오드리’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특별한 엄마와 아들에게 닥친 시련 속 꽃잎처럼 피어나는 희망을 그리는 작품으로, 김보영은 오빠로 인해 엄마와 어긋나는 딸 강지은 역을 맡았다.
앞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존재인 엄마 오미연에는 배우 김정난이,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품은 아들 강기훈 역에는 박지훈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신예 김보영까지 합류 소식을 알리면서 세 사람이 영화 ‘오드리’에서 보여줄 호흡에 궁금증이 커지는 중이다.
한편, 배우 김보영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을 통해 데뷔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김혜수 분)가 한 지방법원 소년부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법정 오피스 극이다.
김보영은 극 중 푸름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 중인 ‘파란 머리’ 최영나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영나는 푸름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소년범으로, 센터를 벗어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이들에게 조건 성매매를 시키는 포주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문제아인 그에게도 어머니는 애틋한 존재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새 가정을 꾸리고 모르는 체하는 어머니를 보고 무너지고 만다.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 최영나에 완벽 빙의한 김보영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활약, 단숨에 신예 배우로 떠올랐다. 특히 그가 선보인 현실 연기는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실제 일진을 데려와 연기시킨 것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오게 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김보영이지만, 놀랍게도 ‘소년심판’은 그의 데뷔작이었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본 오디션이 ‘소년심판’이었고, 그렇게 해당 시리즈는 그의 첫 작품이 됐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완전 햇병아리”라고 소개한 김보영은 최영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연기 선생님과 함께 욕을 차지게 하는 연습도 해보고, 학교에서나 밖에서 학생들을 보며 말투도 연구했다. 실제 소년원에서 연기 치료를 한 경력이 있는 연기 선생님에게 소년범들에 대한 일화를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인 변화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살은 빼지 말자’고 하셔서 역할에 맞게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었다. 많이는 아니고 1~2kg 정도 찌웠다. 그때랑 현재를 비교하면 3~4kg 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김보영은 연기가 아닌 춤을 전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실제로 아이돌의 꿈을 갖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그는 유명 스타들을 배출한 한림예고 실용무용과 11기로 입학했다.
그렇게 춤에 열중하던 김보영은 2학년 무렵 연기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춤과 연기를 두고 되게 많은 생각을 했다. 한두 달 연기학원을 알아보면서 춤을 놔버리는 것보다는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과 철저한 배우 준비 끝에 ‘소년 심판’ 속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김보영이 차기작 ‘오드리’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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