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에 독대한 여경래, 여민 셰프 부자의 갈등은 여전히 깊어져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여경래 셰프와 아들 여민 셰프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도시락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단둘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은 더 깊어졌다. 이날 방송에는 MC 전현무, 이승연, 수빈, 이건주, 박한별, 장광 등이 함께 출연했다.
여민은 아버지의 지시로 새벽부터 홀로 50인분의 도시락을 준비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메뉴는 아이들을 위한 달걀볶음밥, 순한 칠리새우, 그리고 여민의 ‘특별한’ 중식 치킨버거였다. 그러나 여경래는 아들이 고심해서 준비한 메뉴에 대해 “다음에는 이런 걸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간단하고 편한 메뉴가 낫다”며 불만을 표했다. 더욱이 음식을 받은 아이들조차 치킨버거에 대해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여민은 “도시락을 만들어 봉사하는 것도 처음이고, 오늘 했던 모든 일이 처음이라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봉사활동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여경래는 10년 전 박은영 셰프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여민의 반항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해당 방송에서 당초 여경래는 아들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아들의 반항으로 박은영과 함께 출연하게 됐다는 이야기였다. 여경래는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스타 셰프는 여민이 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여민은 “반항적이었어도 더 열심히 했다”며 아버지의 지적에 반박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자신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태도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여민은 “아버지는 새로운 지점을 열 때마다 사람이 없으면 저를 보내곤 했어요. 저는 그저 부려지는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여경래는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지금 와서 그런 말을 들으니 상처가 된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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