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 참석한 변요한
왜군 장수 역할 맡은 소감 전해
역할 위해 일본어 선생님을 집에 계속 재웠다고
28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으며 자리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김성균, 김향기, 옥택연이 함께 했다.
‘한산: 용의 출현’은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한 그해 여름, ‘명량해전’이 벌어지기 5년 전 왜군을 상대로 한산도 앞바다에서 펼쳐진 ‘한산 해전’을 담은 영화다.
무려 1,7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을 이을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순신 장군을 마주하는 왜군 장수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을 맡아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선보인 변요한이었다.
일본인 역할을 맡은 만큼이 부담이 컸을 터, 변요한은 “촬영하면서도 ‘잘못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런데도 작품 출연을 결심한 것에 대해서 그는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기 때문에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건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우리 작품에 다른 나라 분이 와서 연기한다는 건 정서적으로 나보다 뜨겁지 않을 것 같아서 내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어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말에 “물론 교과서적인, 학습적인 걸로 따지면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배우로서 그 외 모든 것이 충족될 수 있도록 준비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 일본어 선생님을 우리 집에 계속 재울 정도로 대충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는 “대한민국 영웅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라 한 번도 집중력이 깨지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이 역할이 이순신 장군님을 어떻게 처음 마주 봤을까 생각하는 등 이순신 장군님만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산’이라는 작품을 찍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알아가는 과정에서 뜨거워진 것 같다. 솔직히 ‘많이 잊고 있지 않았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많은 이들이 이 작품을 보고 함께 가슴이 뜨거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변요한은 2011년 단편 영화 ‘토요근무’를 통해 데뷔한 12년 차 배우다.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자산어보’ 등 다채로운 작품에 출연하며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만큼 팬들은 이번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이미지 변신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산: 용의 출현’ 이후 변요한은 OTT 플랫폼 웨이브의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는 작품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작품은 “11년 전 폐쇄적 분지 마을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과 그 속에 숨겨진 인간 내면의 추악한 본성을 파헤치는 매력적인 형사 콤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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