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
신인 시절 10년간 수입 0원이었다고
“돈을 받으면 순수함 잃는 것 같았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DNA싱어-판타스틱 패밀리’에서는 남성 듀오 그룹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이 조카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세준을 닮아 맑은 음색을 자랑하는 그의 조카는 축가만 200번 넘게 부르고 사람들에게 이세준 아니냐는 평을 들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조카가 축가를 약 200번 참여했다는 이야기에 이세준에게도 총 몇 번을 했는지 묻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이세준은 “한 1,500번은 넘을 것 같다. 지난달에만 14번을 했다”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한국과 외국을 넘나들며 축가를 부르러 다녔다는 그는 금강산 여행이 가능하던 시절에 금강산 유람선 위에서도 축가를 부른 경험이 있을 정도였다.
수많은 결혼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결혼식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세준은 갑작스럽게 납치됐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축가 부르고 나오는데 어떤 어르신께서 다짜고짜 손을 붙잡고 다른 예식홀로 끌고 가서 노래를 해달라고 했다. 어르신이 그러시는데 뿌리칠 수도 없어서 그냥 부르고 나오는데 지갑을 꺼내시더니 거기 있는 돈을 다 주셨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가수 주영훈이 그에게 “축가를 그렇게 많이 불렀으면 금전적으로도 많이 버셨냐”고 궁금증을 드러내자 “이게 생각을 잘못했다”며 “축가 1,500번 중 대부분이 앞에 10년 동안 몰려 있었는데 그동안은 한 번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 답해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혔다.
이에 대한 이유로 이세준은 “신인 때는 축가로 돈을 받으면 뭔가 순수함을 잃는 거 같았다. 그래서 한 번도 안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순간 딱 한 번을 받았다는 그는 “한 번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혹시 안 주시나 기대하게 됐다. 요즘은 반반씩 섞여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의 말을 들은 양세찬이 “여기 있는 사람 중 누군가가 결혼한다면 안 받고 그냥 해주시냐” 물으니 “요즘은 받기도 한다니까요”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자신의 말을 정정하며 “여기 계신 분들은 당연히 그냥 가서 해드린다. 불러 주시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훈훈하게 대화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세준이 속한 유리상자는 1996년 결성되어 1997년 9월 정규 1집 ‘순애보’를 통해 본격적으로 데뷔한 26년 차 그룹이다.
2015년까지 11개의 정규앨범 및 8장의 싱글을 발매할 만큼 열띤 활동을 이어온 그들은 특유의 안정적인 화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대표곡으로는 ‘사랑해도 될까요?’가 있으며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 내 볼래요 나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가사가 담겨있어 주로 축가에서 많이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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