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현대 자동차가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그랜저의 출시를 예고했다. 그랜저는 국내 세단의 대표 격 모델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았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바탕으로 카이즈유가 발표한 7월 자료에 따르면 현대 그랜저가 7월 한 달간 최다 판매된 차량으로 기록됐다. 그랜저는 올해 누적 판매량도 국내 판매 모델 중 유일하게 4만 대를 넘었다.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랜저의 인기 요인은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한 꾸준한 변화에 있다. 그랜저는 최고급 승용차 이미지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으나 6세대까지 연식 변경을 거치면서 기존의 ‘중장년층’ 혹은 ‘고위층’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최신 사양들을 갖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6세대 이후 6년 만의 풀체인지 소식에 그랜저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될 테일램프가 영화 <서울대작전>과 콜라보한 예고편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얇고 긴 테일램프는 LED 램프를 이용해 고급스러운 램프 점등 형상을 완성했다. 또한 1세대 그랜저의 ‘각 그랜저’라고 불리던 그랜저 특유의 각진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체는 더 낮아지고 길이는 더 길어진 7세대 그랜저는 후면에 쿠페 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해 젊은 감각을 더하고 준대형 세단으로서의 웅장함도 잃지 않았다. 사이드 뷰에서 1세대 각 그랜저의 C 필러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고, 그랜저 XG 시절의 프레임리스 도어가 부활할 예정이다. 20인치 휠 또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를 더 키워 대형 세단 급의 크기로 등장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아직 티저 이미지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신형 그랜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7세대 그랜저는 K8의 파워트레인 플랫폼과 엔진 라인업을 채택하고, 아이오닉과 같은 변속기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ADAS) 등 고급 편의 사양도 대거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랜저 모델 출시 36년 만에 처음으로 사륜구동 옵션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조정 안전성이 높은 사륜구동 옵션이 ‘안전 사양’으로 인식되면서 현대차가 세단 모델에까지 그 적용 범위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의 사륜구동 모델은 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랜저 프리미엄 트림, 르블랑 트림, 익스클루시브 트림, 캘리그래피 트림 순으로 고급 트림으로 분류된다. 은 기본 트림으로 탄탄한 기본기와 고급스러움을 갖춘다.
현대차는 지난 5월 ‘2022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2022 그랜저에 12.3인치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전체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인기 모델인 ‘르블랑’에는 상위 트림에만 적용됐던 스웨이드 내장재와 뒷좌석 수동 커튼 등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다양한 편의 사양을 원하는 운전자를 위한 트림이다.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 LED 방향지시등, 후진 가이드 램프. 인조가죽 감싸기, 운전석 자세 메모리 시스템,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 본격적인 안전 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기본적인 지능형 안전 사양에는 현대 스마트센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됐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전용 디자인과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19인치 스퍼터링 알로이 휠, 머플러 팀, 반광 크롬 범퍼 그릴 등 캘리프래피 전용 외장 디자인이 적용된다. 또한 글로윙 실버 메탈릭 색상은 캘리그래피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현대 그랜저에 대적할 만한 경쟁 모델이 뚜렷하지 않아 그랜저가 풀체인지를 거치면 신차 효과까지 누림으로써 국내 판매율 1위의 위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 그랜저는 풀체인지 7세대 모델에 대한 사전 예약을 따로 받지 않는 대신 기존 6세대 모델 계약자들에게 7세대로의 전환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6세대 그랜저 모델의 출고 대기 물량은 7월 말 기준 5만 대가량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과 LPG 모델보다 곱절의 대기 기간이 예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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