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마바리시 고교생들의 연수
해사 클러스터 조성된 일본 지역
목포 견학하며 국내 고교생에 자극받아
유조선이나 화물선 등 대형선을 소유하는 ‘세계 4대 소유자’가 있다.
세계의 물류를 지지하는 거대한 배의 오너, 선주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홍콩, 그리스, 북유럽, 그리고 또 하나가 일본의 이마바리시다.
이곳에서 선주 한 명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비용의 대부분은 이 선주가 부담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연수일까?
이마바사리 백방섬의 고등학생 6명이 지난해 10월 초 목포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를 찾았다.
이 조선소는 연간 40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해 세계 4위의 건조수를 자랑한다.
고등학생들은 3박 4일 일정으로 목포를 방문했다. 고등학생들은 조선소를 견학하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담당자에게 영어로 질문해가며 조선업을 배웠다.
이 연수를 지원한 백방섬의 ‘선주’아베 카츠야 사장이다. 선주란 배를 주문해 소유하고 현지나 해외 해운회사에 빌려주면서 대여료로 이익을 얻는 비즈니스다.
백방섬을 비롯해 이마바리시엔 ‘해사 클러스터’가 조성됐다. 선주 외에 배를 건조하는 조선회사, 배를 빌려 운항하는 해운회사, 거기에 선박기기 메이커나 대출을 실시하는 은행, 또한 각각의 비즈니스 사이를 취하는 무역사 등이 모여있다.
학생들도 저마다 기대감을 부풀렸다.
3학년의 노마 켄토 군은 “미래에 저도 해사 산업에 관련된 일에 종사해 세계에서 활약하고 싶기 때문에 현지 산업이 세계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아비 인연 양은 “지금은 솔직히 해운계의 길로 나아가려고 하면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는 친밀한 존재입니다만, 해운의 지식은 그다지 없습니다. 한 사람들이 외국인들과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은 우리나라 해운업계 2위 고려해운에도 방문했다. 고려해운은 아베 사장의 오랜 거래처이기도 하다.
신용화 고려해운 대표는 일본 학생들에게 “젊은 여러분이 해운이나 조선에 흥미를 가져 한국까지 와 준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10년 함께 온 이마바리 선주 여러분과는, 다음 10년도 어떤 미래의 배를 만들까 함께 생각하면서 진행해 가고 싶네요”라고 격려했다.
또 조선소에 취직이 정해진 한국의 고등학생들과 만났다. 같은 나이에 진로를 정한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는 후문.
연수생들은 연수 일정 마지막날 아베 사장이 발주한 거대한 LPG선의 완공식에 참여해 해양산업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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