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박막례 할머니’ 손녀
과거 성희롱 논란 인물과 결혼발표
“성희롱?위트” 발언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 씨가 ‘박막례 유튜브 구독 취소‘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20일 김유라 씨는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이렇게 크게 소란이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유라 씨는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적어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판매한 티셔츠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저의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에게 실망을 드렸다”며 “상처 드린 모든 분에게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4일, 김유라 씨의 예비 신랑이 과거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라는 주장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되면서 ‘박막례 유튜브 구독 취소’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박막례 할머니 채널의 구독층이었던 2030 여성들은 실망감을 표현했고 이는 구독 취소 사태로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유라 씨는 SNS 플랫폼 디스코드에 “결혼 발표 후 많은 분이 내 남자친구에 대해서 검색해보시면서 8년 전 작업물과 그 시기 올렸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시절에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절대 그런 작업물을 만들거나 그런 포스팅을 할 수도 없는 시대라는 것을 모두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그런 시대가 다 지나고 만난 사람이기에 지금의 그 사람이 그런 이미지만으로 판단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만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 글은 김유라 씨의 ‘위트’라는 표현 등 예비 신랑을 두둔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은 거세졌다.
결국 김유라 씨는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매사 신중을 기해 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됐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저희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팬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계신다.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팬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유라 씨는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김유라 씨의 결혼 발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예비 신랑 A씨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의 과거 논란을 재조명하며 문제가 됐다.
패션 브랜드 대표 A씨는 지난 2015년 옥승철 작가와 ‘fuxxxxx summer’라는 컬래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씨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공개하며 이를 그림엽서로 제작한 바 있다.
A씨와 옥승철 작가는 해당 컬래버 시리즈의 티셔츠를 구매할 시 그림엽서를 증정했다. 문제는 논란의 해당 티셔츠가 청소년 또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A씨는 인스타그램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올리기도 했다.
김유라 씨의 결혼 소식이 알려진 후 지난 1일까지 136만 명을 기록했던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는 21일 기준 6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갔다.
현재 유튜브 채널 댓글에는 “할머니 행복하세요” “할머니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 현명하게 잘 해결해 달라”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막례 할머니는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실버 크리에이터로, 거의 모든 영상의 조회수가 10만 뷰가 넘으며 인기 급상승 영상 순위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기 유튜버다.
언니들이 치매로 고생하는 것을 본 박막례 할머니가 “나도 나중에 치매에 걸릴지 모르겠다”며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손녀 김유라 씨가 늦기 전에 할머니와의 추억을 만들고자 직장에 사표를 내고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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