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배우 출신 정민휘가 수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지난 21일 가톨릭평화방송(cpbc)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돌 연습생→뮤지컬 배우→가톨릭 수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화려한 무대를 뒤로하고 수도자의 길을 택한 정민휘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정민휘는 중학생 시절, 무용학원을 운영하던 은사를 통해 무용의 매력을 처음 접했다. 이후 대학에서는 발레와 한국무용을 전공하며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웠고, 활동 영역을 대중 예술로 넓히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부끄럽지만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적 있다”며 “장남이다 보니 빨리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연예계가 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첫 소속사가 문을 닫으며 좌절을 겪었고, 이후 두 번째 소속사를 통해 2011년 뮤지컬 ‘카르마’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민휘는 이후 ‘하이스쿨 뮤지컬’, ‘파리넬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무대 위의 화려함 뒤에 찾아오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무대에 있을 땐 행복했지만, 막이 내리면 깊은 허전함이 밀려왔다”며 “무대의 행복은 순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유혹도 많았고, 어두운 길로 빠지는 동료들도 많이 봤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 역시 그런 고민의 지점에 서 있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눈 감으면 더 좋은 기회가 올 텐데, 왜 나는 그렇게 영악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의 혼란스러움을 털어놨다.
결국 그는 연예계에서 물러났고, 자신도 모르게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스스로를 원망하던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수도원에서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한 정민휘는 현재 가톨릭 수사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진솔한 고백을 전한 그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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