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2년 차 배우 봉태규
‘펜트하우스’에서 든 가방 화제
톰 브라운 제품 완판 시켜
차기작 ‘레이디'(가제) 확정
봉태규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들고나와 화제를 모았던 가방에 관한 일화를 전했다.
지난 3일 봉태규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다. 이날 김숙은 봉태규에게 “착용해서 완판 시킨 제품이 있냐”고 물었고 봉태규는 “‘펜트하우스’ 때 강아지 가방을 들고나온 적이 있다”며 “그 가방 수요가 없던 상태였는데 내가 맨 뒤 완판됐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펜트하우스’에서 봉태규는 마마보이에 철없는 남편 ‘이규진’ 역으로 분했다. 극 중 그가 든 가방은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의 423만 원짜리 강아지 가방이었는데,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던 제품이었다.
그러나 봉태규는 역할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가방을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실제로 봉태규가 강아지 가방을 든 뒤 제품은 완판됐다고 전해졌다.
톰 브라운 매출에 크게 기여한 봉태규는 디자이너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다면서 일화를 말했다. 그는 “디자이너에게 편지가 왔다. 그리고 같이 큰 박스에 선물이 왔다. 사실 톰 브라운 수트를 너무 갖고 싶어서 완전 기대했다. 그런데 박스를 딱 뜯으니까 토끼 가방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한테는 그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고맙긴 한데, 어떤 마음인지 아시지 않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쩔 수 없이 토끼 가방을 사용하게 된 봉태규는 아내 하시시박과 번갈아서 가끔 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봉태규는 2000년 영화 ‘눈물’로 데뷔한 배우이다. 데뷔 초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쉽게 살아남기 힘든 연예계 바닥에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그를 대세 배우로 거듭나게 해준 작품은 바로 MBC 시트콤 ‘논스톱 4‘이다. 봉태규는 MC몽과 사고뭉치 덤앤더머로 캐스팅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장난꾸러기 이미지로 사랑받은 봉태규는 이후 영화에서도 조금씩 임팩트 있는 역할에 캐스팅되다가 2005년엔 주연 자리까지 발돋움하게 된다. 그러나 봉태규의 인기와 영화의 흥행은 같이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데뷔 후 절반 이상의 세월을 코믹연기만 선보였던 봉태규는 작가 하시시박과 결혼 후 이미지 변신에 시도한다. 그리고 2018년 드디어 인생작을 만나게 된다. SBS ‘리턴’이다. 당시 봉태규는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재벌가 자제 김학범 역을 맡아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였는데,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조금 더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 그는 악역, 선역, 코믹한 역 관계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새 작품 tvN ‘레이디'(가제)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새 작품에서 선보일 봉태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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