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예스맨 사연자
돈 빌려달라는 부탁 거절 못해
지금까지 수억 원 빌려줘
못 받은 돈도 몇천만 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한 남성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지난 22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부탁하면 다 들어주는 일명 ‘예스맨‘ 남성이 등장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기분 안 나쁘게 거절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금전적인 부탁을 하면 거절하는 법이 없어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전했다. 남들보다 일찍 사업을 시작했다는 예스맨 사연자는 “친구들보다 수입이 많은 편이다. 한 달에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 번다”고 밝혔다.
그는 “차를 팔아서 돈을 빌려준 적도 있다. 1,700만 원을 송금했다. 빌려 갈 당시엔 일주일 뒤에 준다고 했는데 2년 뒤에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지 묻자 사연자는 “일주일 전에 친한 고등학교 친구에게 2,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했다. 서장훈이 “돈이 많나 보다?”하자 사연자는 “돈이 많은 게 아니라 주식을 손절해서 빌려준 것”이라고 답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평소 사연자의 편에서 바라보는 이수근마저 “최악이다”라는 말을 내뱉게 할 정도로 사연자는 그동안 어마어마한 돈을 지인들에게 빌려줬다.
빌려준 금액만 무려 몇억이 될 거라고 전한 그는 “못 받은 돈이 1억 가까이 된다. 빌려준 금액 중 제일 큰 금액은 3,000만 원이다. 그중 1,000만 원만 받고 나머지 금액은 못 받았다. 빌려준 사람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럼 다음에 돈 빌려달라고 하면 지금까지 돈 떼이고 손절한 얘기를 해서 거절해라”라고 했지만 사연자는 “그렇게 말하면 그 친구는 빌려줘 놓고 난 왜 안 빌려주냐고 물어본다”며 “못 받은 돈 다시 벌면 되지 싶은데 돈 때문에 잃은 친구들 생각하면 후회된다”고 했다.
하다 하다 사연자는 친구들에게 물주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는 “친구들 만나면 계산도 자신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 연애들도 대시를 거절 못해 사귀었다”고 하는가 하면 “오늘 이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도 작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들어오게 됐다”라는 말도 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얘 심각하네”라며 웃음을 빵 터트렸다. 거절을 못 하는 문제로 인해 이상한 종교도 따라간 적 있었다고 한 사연자의 일화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해도 해도 거절을 너무 못하는 사연자를 보며 서장훈은 “거절도 연습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이제는 누구든 너한테 부탁하면 다 ‘싫다’고 대답해라. 이걸 연습해봐라”라며 조언했다.
이어 서장훈은 “빌려주는 돈으로 차라리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라. 어려운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돈 안 빌려준다고 떠날 사람이면 어차피 떨어져 나갈 인연들이다”라며 사연자가 강해지기를 북돋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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