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쇼’ 진행했던 싸이
지난달 말 ‘흠뻑쇼’ 스태프 사망
피네이션, 하청 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싸이에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싸이의 ‘흠뻑쇼‘가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다음날 ‘흠뻑쇼’가 모두 끝난 뒤 스태프로 보이는 한 남성은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을 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20m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결국 남성은 숨졌다.
이 남성은 무대 구조물 제작하는 외주업체 사람으로 몽골 국적의 20대로 밝혀졌다. 추락해 심정지한 남성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사건을 맡은 경찰은 남성이 공연의 무대 철거를 위해 5층 높이로 설치한 철골 구조물에서 작업하다가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일 강릉은 비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는 더욱 비통하다”며 사과를 전했다.
이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그리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남성의 사고를 변사 처리하긴 했으나 이 사건에 ‘중대재해처벌법’을 규율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 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 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처벌하는 법이다.
그리고 최근 노동부 강원지청에서는 ‘흠뻑쇼’ 공연을 주체한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하청업체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노동부는 “사고 당시 공연기획사와 무대 설치업자와의 계약 관계, 무대 설치 관련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싸이의 ‘흠뻑쇼’는 진행 전부터 여러 가지로 말이 많았던 페스티벌 중 하나였다. 일단 코로나19가 종식되지도 않은 상황에 ‘워터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갈렸으며 두 번째로는 ‘어마어마한 물을 단 하루 페스티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물낭비가 아닌가’라는 말도 나와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싸이는 끝끝내 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 자체는 별문제 없이 이루어졌을지 몰라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실제로 공연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많았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스태프의 사망 소식까지 들려왔기 때문이다.
여러 논란 속, 과연 ‘흠뻑쇼’에 대한 노동부의 조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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