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병역특례
국민 10명 중 4명이 ‘군대 가야 된다’
연령대 낮을수록 병역 특례 반대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방탄소년단도 군대 가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는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BTS 병역 특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0.1%로, 병역 특례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이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특례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특히 20대에서는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73.2%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30대는 60.4%, 40대 49.4%, 50대 48.3%, 60대 이상 47.5%가 뒤를 이었다.
또한 성별로는 ‘병역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응답이 남성 58.1%, 여성 50.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월 4일 하루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였다.
앞서 이종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31일 국회 국방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여론 조사를 하겠다며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 했다. 참모들에게 지시한 상황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 대한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져 국방부는 여론조사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체능 특기자는 군 복무 대신 예술, 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중문화예술인은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 1992년생인 멤버 진은 올해, 1993년생 슈가는 내년까지 입대해야 한다. 이후 RM,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순차적으로 입대해야 한다.
BTS 멤버들의 입대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병역 특례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앞서 지난 3일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적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BTS 병역면제를 환영한다. BTS, ‘미나리’, ‘오징어게임’, 손흥민 등 문화예술체육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라며 “BTS도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군 위문공연을 하면?”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방탄소년단 군대 입대 면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은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재논의에 대해 “제가 지금 먼저 언급할 것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들께서 어떻게 바라보는지 국민들의 생각과 여론에 따라 법에 정해진 대로 아니면 뭐 국민들 여론이 그렇다면 관련 규정을 국회에서 고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먼저 언급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군 입대에 대해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또한 “아티스트가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번복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인 만큼 병역법 개정안이 조속히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해 현재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보이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남미, 중동까지 전 세계에 방탄소년단 열풍을 일으켰으며 UN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백악관에 초대를 받아 바이든 대통령과 사회적 문제를 논의하는 등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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