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아이유’ 금잔디
금잔디 한 달 행사 99개
전국노래자랑 2등 노린 이유
‘고속도로 아이유’ 금잔디 발언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금잔디는 자신의 경험담을 살린 다양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금잔디는 ‘고속도로 아이유’로 불리는 것에 대해 “생긴 건 다르지만 그렇게 불러주신다. 진성 선배님이 고속도로 앨범 바로 윗세대시다. 제가 진성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연습하고, 고속도로 메들리를 불렀는데 300만 장 이상이 팔리더라”라고 밝혔다.
어마어마한 신기록을 세우며 사랑받은 금잔디는 행사 신기록 역시 남달랐다.
금잔디는 “하루 7~8곳 지방을 다닌다. 한 달에 행사를 99개까지 해봤다. 지구를 1년에 네 바퀴 반 정도 도는 거리다”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잠깐 졸고 일어나면 행사장에 도착해 친근하게 사투리를 했는데 분위기가 싸해졌다. 어디냐 물으니 전남 구례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했다”라며 바쁜 스케줄 탓에 하게 된 실수담을 전했다.
이어 “실수 후 30분 거리 스케줄을 갔다. 당연히 전라도라고 생각해 사투리를 썼는데 거긴 하동이었다. 행사를 많이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액수를 높이고 일을 줄이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저렴한 출연료 때문에 힘들었던 금잔디는 “지금은 많이 올라갔다. 호중이 같은 후배들이 나와주면서 가치가 같이 올라갔다”라며 트로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이날 금잔디는 청소년 시절 출연했던 ‘전국노래자랑’ 에피소드도 전했다.
금잔디는 “그때 미성년자는 ‘전국노래자랑’ 출연이 안 됐다. 고등학생 때 대학생처럼 꾸미고 참가했다. 1등이 되면 나이를 조사할까 봐 2등을 노렸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금잔디는 본인이 원했던 2등을 차지, “故 송해에게 나이를 속인 사실을 밝히고 꼭 가수가 되어 만나길 약속했다. 이후 초대 가수로 재회했다. 얼굴이 많이 변해서 못 알아보셨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금잔디는 과거에도 ‘전국노래자랑’ 일화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금잔디는 “연말 결산에서도 비니 모자를 쓰고 어른처럼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나갔다. 그때도 1등 못할 노래를 선곡해 우수상을 탔다”라고 밝혔다.
이어 “잘 할 수 있는 노래와 경연 대회 1등 할 수 있는 노래는 다르다”라며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00년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한 금잔디는 ‘일편단심’ ‘오라버니’ ‘청풍명월’ ‘여여(如如)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은 물론 축제, 예능 프로그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노래자랑’, ‘故 송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던 금잔디는 최근 세상을 떠난 송해를 향한 그리움을 전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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