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 정형돈
가족들과 이곳에서 포착
평소보다 밝은 표정 눈길
‘기러기 아빠’ 개그맨 정형돈이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7일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되었던 사진은 하와이에서 두 딸을 만난 정형돈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과 상봉한 정형돈은 특유의 밝은 미소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에 보는 이들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와이에서 수영하는 모습, 배달시킨 피자와 과일을 먹는 모습,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 등 평화로운 일상이 공유되었다. 특히 미국 하와이에서 각종 나물 및 과일 등 한국 음식을 차려 제사상을 차린 모습의 사진 또한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지난 2009년 방송작가 출신 한유라와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두고 있으며 최근 한유라는 두 딸의 교육을 위해 작년 7월 운영하던 카페를 정리한 후 하와이로 떠났다. 이에 정형돈은 홀로 한국에서 남아 방송 활동하며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한편 ‘기러기 아빠’ 정형돈이 아내의 SNS를 통해서도 자기 딸을 절대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관해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정형돈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SNS에서도 아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그것(얼굴 공개)은 아이가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행복하다는 걸 아이를 이용해 공개하면 안 될 것 같아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형돈이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던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이혼한 것 아니냐”, “한유라가 정형돈의 돈으로 카페 차리고, 외제 차, 명품 등으로 사치를 부렸다”, “돈 때문에 결혼했다” 등 악성 루머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러자 한유라는 “단 한 줄도 팩트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네요”라며 각종 루머에 관해 정면 반박해 관련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정형돈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을 당시 차태현은 “예능 촬영 도중 형돈이가 눈앞에서 쓰러졌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주었다. 당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던 차태현은 MC 정형돈과 뜻밖의 인연을 맺게 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그날 정형돈은 “차태현과는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만났다. 그때 제가 좀 안 좋았는데 형님도 비슷해서 알더라”라며 “저는 불안파고 형님은 공황파다. 그때 형님이 보내주신 ‘공중그네’라는 책을 읽었는데 대성통곡했다”라며 운을 뗐다.
정형돈은 과거 몇 차례 심리 불안 등을 이유로 방송을 중단하며 치료에 들어간 바 있다. 차태현 또한 결혼 전부터 공황장애로 고통받아 서로의 고충을 이해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태현으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던 정형돈은 “그때 형이 해준 말이 있다. 불안해서 죽을 것 같아도 죽지 않는다는 거다. 그 한마디가 정말 와닿았다. 내가 이걸 조절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로 큰 인기를 얻었을 무렵 공황장애 증상이 심해지자 2016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당시 2018년 정형돈은 불안장애 증세가 심해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 밝힌 바 있는데, 그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비밀의 정원’에서 그는 “시장에서 촬영하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갑자기 달려와 제 ‘거기’를 잡고 웃으면서 가더라. 그때 너무 충격받아서 그 자리에서 울어버렸다”라고 털어놓았다.
이후 공황장애 증세를 호전시키기 위해 휴식을 취하던 정형돈은 하하로부터 “‘형 벌이는 좀 돼?’라고 하더라. 내가 쉬고 있다고 하니 100만 원을 보내더라”라며 미담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정형돈은 “그 돈을 받지 않았다. 쉬고 있을 때도 내가 쟤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주장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현재 공황장애를 극복한 그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STATV ‘노매너 스포츠 동네당구’ 등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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