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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자격증’이라 불리던 공인중개사의 추락…대신 떠오른 자격증은?

이지아 기자 조회수  

공인중개사 자격증 인기 하락
공인중개사무소도 줄줄이 폐업
주목받은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

출처 : Instagram@bogomom, seoyoung_84

40만 명 가까이 응시하면서 ‘중년고시’, ‘제2 수능’으로 불리던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인기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와 합격자 수 모두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시험 신청자는 10만 명 이상 줄었고, 응시자도 6만 4천여 명 감소했으며, 1·2차를 합친 합격자는 2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신청자와 응시자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고, 합격자는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소다.

출처 : 뉴스1

이처럼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가 줄어든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거래 절벽 속에 부동산중개업도 불황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1985년 제1회 시험이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에 따라 인기가 오르내렸다.

부동산 가격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2002년에 공인중개사 시험 신청자가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기며 인기를 이어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청자가 줄었다.

이후 2014년 시험부터 신청자와 응시자가 다시 조금씩 늘어 부동산 거래량과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 나간 2020년과 2021년엔 연속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실제로 2021년의 경우 1·2차 신청자가 39만9천921명에 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2024학년도 기준 44만4천여 명) 수준에 근접했다. 당시 이중 27만8천847명이 응시했고, 1차에 3만9천776명, 2차에 2만6천915명이 합격한 바 있다.

출처 : 뉴스1

이에 공인중개사무소의 폐업이 늘고 있다.

최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만 4,379곳, 휴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438곳이다. 총 1만 5,817개 공인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은 셈이다.

매일 공인중개사무소 43곳이 아예 사업을 접거나 잠시 중단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1만2천223곳이 개업했지만. 개업보다 폐·휴업한 업체 수가 3천594곳 더 많다.

이에 따라 개업 공인중개사무소는 2022년 12월 11만7천583곳에서 지난해 12월 11만5천63곳으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2021년 101만 5,171건이던 매매 건수는 2022년 50만8,790건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1∼11월은 51만 7,378건으로 전년보다는 다소 늘어난 모양새지만, 매매 건수가 100만건이 넘었던 2020∼2021년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편이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상황에서 떠오른 자격증이 있다. 바로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 시험 중 하나인 투자자산운용사와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이다.

투자자산운용사는 일명 펀드매니저라 불리며 고객별 종합적인 자산 운용 전략을 수립하여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운용사에 취직하려면 자격증 취득이 필수로 요구된다. 자격증이 있어야만 증권, 금융사 창구에서 집합투자재산, 신탁재산 또는 투자일임재산을 운용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금융투자분석사는 투자매매업 또는 투자중개업을 인가받은 금융투자회사에서 특정 금융투자 상품의 가치에 대한 주장이나 예측을 담고 있는 자료를 작성하거나 이를 심사 승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9년 1만7878명이던 투자자산운용사 응시자 수는 2021년 3만87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2만9148명이 응시했다. 금융투자분석사 시험 지원자는 2019년 981명에서 지난해 1806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출처 : 뉴스1

주식투자 블로그를 운영하는 30대 남성은 실전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얻으려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연구원 출신으로 금융투자업계와 무관한 진로를 밟아왔다는 그는 “투자 지식을 배우려고 할 때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몰랐다”면서 “체계적으로 투자를 공부할 수 있는 방향이 없을까 해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융투자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20대 남성은 “주식시장에 대한 기본 개념, 기업 가치 이해를 위해 자격증 공부를 했다”면서 “공부한 게 꼭 투자 성과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경제신문 기사나 증권사 보고서를 읽을 때 이해가 잘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지아 기자
jiaaaalee@singleliv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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