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만 18세에 작성한 이력서 공개
당시 월급 1만 2,000달러…약 1,500만 원
하버드대 1학년인데도 화려한 경력 자랑
PC 보급 전 타자기로 작성한 듯
“키 178cm. 몸무게 59kg. 미혼. 월급: 1만 2,000달러. 희망 월급: 협의 가능. 위치: 제한 없음.”
이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48년 전 자신의 이력서에 기재한 개인정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 빌 게이츠는 구인·구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당신이 갓 졸업했든 자퇴를 했든, 나는 당신의 이력서가 내가 48년 전에 썼던 것보다 분명히 훨씬 더 나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과거 이력서 사진을 게시했다.
하버드 1학년에 재학 중일 당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이력서는,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라고 하기엔 화려한 경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연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친구와 함께 제작한 프로젝트다.
당시 그는 친구와 함께 사립 고등학교를 위한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해당 사업으로 1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1만 달러는 한화 약 1,300만 원에 해당한다.
당시의 물가를 고려해보면 이는 절대로 적은 수입이 아니다. 훗날 그가 MS를 설립한 것을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성공적인 사업 수완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이력서에서는 반가운 이름 또한 포착할 수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폴 앨런’.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창업한 공동 창업자다. 이 둘은 교통 엔지니어들이 교통 흐름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는 해당 이력서를 개인 PC가 보급되기 이전 흔하게 쓰였던 타자기로 작성한 듯 보인다. 타자기로 이력서를 작성하던 청년은 먼 훗날 개인 가정에 PC를 널리 보급하는 역사적인 공을 세운다.
빌 게이츠는 현재 MS의 기술 고문 및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발간하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한편 그는 슬하에 2녀 1남을 두고 작년에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27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합의 이혼 소식을 전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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