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 채정안
절친 이지혜 어려울 때 천만 원 입금
“여유롭지 않지만 절실해 보여 줬다”
돈 갚고 20년 절친으로 지내고 있어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최초 단독 게스트로 연예계 마당발로 알려진 가수 이지혜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지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아는 사람을 한결같이 연락하며 지내는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표적으로 친한 연예인으로 쿨 유리, 백지영 그리고 가수 출신 배우 채정안을 꼽았다.
그러면서 최근 채정안과 부산 여행을 떠났다던 이지혜는 “옛날에 한창 놀 때 채정안 씨는 같이 놀던 멤버였다. 우리 둘 다 노래방 같은 곳을 좋아한다. 특히 노래하면 한잔하는 게 잘 맞는다”고 절친 케미를 뽐냈다.
이지혜는 또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채정안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오래전 일이긴 하다. 연예계 활동이 힘들었을 때가 있다. 어딘가에서 불러주는 곳도 없어서 막막했다. 현실적으로 돈이 없었고 통장 잔고에 바닥이 보였다”라고 절박했던 과거를 설명했다.
이지혜는 이어 “강남 집도 내놨는데 팔리지도 않아서 당장 돈이 없었다”며 “채정안 씨에게 힘든 상황을 솔직하게 ‘생활비도 점점 떨어지고 다음 달부터는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하자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천만 원을 입금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그때 그 고마움은 절대 못 잊겠더라. 정말 고맙고 잊을 수 없는 감사함이다”라며 “그 후 집이 팔려서 정리하고 (채정안) 언니에게 돈을 갚았다. 그리고 저는 부모님 집으로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채정안을 집에 초대한 이지혜가 남편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전하자 남편은 “선뜻 빌려준 거냐”라고 채정안에게 물었다.
채정안은 “(이지혜가) 빌려달라는 말도 안 했다. 끝까지 그런 말 안 하더라. 그런데 얼굴이 퀭해서 누가 봐도 너무 돈 필요한 얼굴이라 줄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채정안은 “나는 여유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당장 그 돈이 필요한 돈이 아니었고 이지혜가 너무 절실해 보였다”라며 자신의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선뜻 돈을 빌려줬음을 밝혔다.
채정안은 지난 5월 출연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WSG 워너비 오디션에 ‘제시카 알바’로 지원한 이유를 묻는 말에 “진짜 성공하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돈이 많이 필요하더라”라며 고백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생활이 여유롭지 않음에도 힘든 후배를 위해 선뜻 큰돈을 빌려준 채정안의 의리에 크게 감동했다.
누리꾼들은 “연예계 의리는 이제 채정안”, “돈 더 벌어라, 채정안”, “진짜 저런 친구 없다”라며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했다.
한편 채정안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정안TV’ 채널은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정안은 패션,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며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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