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수 경험 통한
스포츠 인프라 구축
유소년 육성에 진심
지난 8일 ‘배구 여제’ 김연경이 2시즌 만에 국내 리그로 돌아왔다. 원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것인데,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제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마지막일 수 있는 현역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국내 복귀에 대해 김연경은 “아직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있다”며 “3년 전만 해도 은퇴 후 배구 쪽은 생각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동안의 경험을 유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 2018년부터 김연경은 경기도 성남시에 ‘2개’ 지점의 ‘김연경 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유소년들이 스포츠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외의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환경
김연경은 2009년 일본 리그 임대를 시작으로 터키, 중국 등 여러 해외 무대 경험이 많다. 특히 엑자시바시 비트라(터키)에서 활동할 당시 한국과는 다른 시스템을 부러워했는데, 바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이였다. 엑자시바시만 해도 U-13, U-15, U-17, U-19 팀을 꾸려 성인팀과도 활발한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던 것.
이런 환경은 유소년팀의 성적을 이끌어 성인 리그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 김연경은 “터키의 모든 클럽팀은 유소년팀을 운영하고 있다. 각 팀마다 차이는 있지만 프로팀 감독과 코치진이 직접 지도하며 운영하고 있다” 며 많은 유소년들이 배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에 부러움을 전했다.
유소년 육성에
직접 발 벗고 나서
2018년부터 김연경은 자신의 이름을 건 ‘김연경 스포츠 아카데미’를 통해 본격적인 유소년 배구 발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폭넓은 스포츠 교육과 건강한 신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여 꾸준한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만큼, 배구를 비롯한 축구, 농구, 생활체육 등 전문 프로그램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유소년, 중고등학생, 성인 등 각 연령에 맞는 교육을 운영 중이다.
또한 김연경의 절친으로 알려진 전 배구 국가대표 김사니가 현역 은퇴 후 이곳에서 배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김연경 역시 비시즌에 아카데미를 찾아 배구종목에 한해 직접 유소년들을 지도하는 등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유소년 육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넓은 선택의 폭
수업 체험 기회까지
김연경 스포츠 아카데미를 찾은 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한 학부모는 “적응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수업 체험 1회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며 “여러 종목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택할 기회가 많고, 축구의 경우 실내외 전천후 연습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인 후기를 전했다.
한편 김연경은 다음 달 13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IBK기업은행과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GS칼텍스와 일본 V리그 우승팀 히사미쓰 스프링스와 맞대결을 통해 결승전을 가기 위한 조 1, 2위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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