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
SNS, 의미심장한 글 눈길
최근 방송서 극단적 선택 고백
카라 출신 박규리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1일 박규리는 자신의 SNS에 “그냥 보는 거야. 보고 싶어서”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편안한 티셔츠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셀카를 찍는 박규리의 모습이 담겼다. 청초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슬퍼 보이는 표정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박규리는 이어 2일 자정이 넘은 시각에 추상적인 사진과 함께 또 다른 게시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게시글에는 “그러지 말자고 했는데 다시 그런 길을 가고 있고 인생은 생각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고 쓰여있었다.
의미심장한 글이 연이어 올라오자 누리꾼들로부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기운 내세요” “항상 행복했으면” “박규리는 소중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규리는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한 바 있다. 박규리는 “방송에서 보이는 자존감 넘치는 모습 때문에 인간적인 고민은 실제로 말하질 못한다. 내 흠을 말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아역부터 활동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박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자 풀다 보니 마음의 병이 생기는 것 같다. 내 바닥을 보이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나갈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지난 2~3년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는 박규리는 지난해 혼자 강릉에 내려가 한 달간 고립된 생활을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별한 재벌 3세 출신 전 연인과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규리는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공개 열애를 하게 됐다. 내가 선택해서 만난 친구니까 어떻다고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그 친구를 만나면서 안 좋은 기사가 많이 나왔다. 상대는 일반인이니까 결별 후에도 관련이 없는 일에 내가 연관돼서 기사가 나오더라”라며 어려움을 얘기했다.
이어 박규리는 세상을 떠난 카라 멤버 故구하라를 언급했다. 그는 구하라의 사망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는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규리는 “내 탓이 아닌데 내 탓처럼 되는 상황들이 연이어 벌어지니 못 버티겠더라. 인내만 하다 보니 화병도 생겼다. 모든 일이 내 탓이 되니까 ‘나만 없으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기분이 나쁘고 속상한 정도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삶이 흔들리고 고통스러워한다. 행복하려면 떠나야 할 것 같다는 것은 고통의 수위가 높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박규리는 “아픈 건 싫으니까 약을 모은 적이 있었다. 멤버가 떠났다. 그때 제 가치관이 완전히 무너졌다. 그렇게 예쁜 사람이 떠날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故 구하라를 떠올렸다.
오은영 박사는 “같이 동고동락하던 멤버가 떠났다. 너무 가슴 아프다. 남은 사람들은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어린 나이에 오죽했을까 싶다”라고 박규리를 위로했다.
박규리는 1994년 7살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중학교에 진학하고 기획사에 들어갔으며 2007년 카라로 데뷔했다.
박규리는 K팝 걸그룹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걸그룹 외에도 배우 및 솔로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두 개의 연애’ ‘어떻게 헤어질까’ ‘각자의 미식’ ‘볼링블링’ 등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카라 출신 니콜은 카라의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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