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한무 출연
박재란과 추억 여행
故 박성신 생각에 눈물
가수 박재란이 먼저 떠난 딸 故 박성신 생각에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개그맨 한무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한무는 ‘월남전 위문 공연’ 무대에 함께 올랐던 박재란과 만나 옛날얘기를 하며 추억 속으로 떠났다.
한무는 월남전 공연에 대해 생각하며 “제일 안 된 게 위문 공연을 하면 군인들하고 트위스트 춤추고 끌어안고 그러면 기억에 많이 남지 않냐. 그러면 2~3일 후에 그 부대에 다시 가면 그때 춤추던 병사가 전사자로 사진이 딱 걸려 있다. 공연 중 전사 소식이 들리면 정말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후 한무는 박재란에게 미국으로 떠났던 이유를 물었다.
이에 박재란은 “알잖아 내 아픔”이라고 답하며 쉽게 말하지 못했다. 여기서 박재란이 말한 ‘아픔’은 가수였던 그녀의 딸 故 박성신이 지난 2014년 갑작스러운 심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박재란은 “갑자기 세상을 떠났으니까 그 아픈 마음을 이야기할 수가 없죠. 평생 가슴에 멍이 들어있는 거지. 못이 박힌 거지. 항상 가슴에 있지. 그러니까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냐”고 눈물을 훔쳤다. 이어 박재란은 “참 효녀예요. 마음이 서로 소통이 됐었어요”라며 딸을 생각하다가 이내 흘러내리는 눈물에 “그만 말하고 싶다”고 입을 닫았다.
앞서 작년 MBN ‘현장르포 특종 세상’에서 8년 만에 딸의 무덤을 찾은 박재란의 모습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박재란은 “사정이 있어서 딸 무덤을 8년째 찾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박재란은 “딸 둘은 사실 제가 미국에 가서 자리 잡으면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전 남편이 완강하게 자기가 키우겠다고 데리고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제대로 한번 안아보지도 못했고 모유는 먹여보지도 못했다. 자녀를 키우는 방법이 있는데 난 그걸 못하고 애들 다 크고 만난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이 사망하고 사위와 연락을 끊어 딸의 무덤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녀는 “우리 다시 만나서 이야기로 풀자”며 “난 무덤만 찾으면 바랄 게 없다”고 부탁했다.
해당 방송 후 故 박성신의 무덤을 찾았다는 제보가 많이 쏟아졌고 결국 박재란은 딸의 무덤을 찾았다. 이에 박재란은 MBN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너무 감사하고 이제 바랄 게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박재란은 딸 무덤 앞에 국화꽃을 내려놓으며 “엄마가 너 이제 찾았으니 자주 오겠다”며 오열했다.
박재란이 하는 얘기를 묵묵히 듣던 한무는 “사람이 죽으면 잠자리에 들어간다고요. 딸 자라는 지금 편안하게 아픔 없이 잘 계실 거예요.”라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에 박재란이 “그래도 당신은 이 세상에서 오래오래 사셔야 해”라고 한무에게 말했고, 한무가 “같이 오래오래 살자고요”라고 말해 시청자를 눈물을 짓게 했다.
한편 박재란은 올해 83세로 1961년 노래 `럭키 모닝`으로 데뷔했다. 박재란은 한국에서 미니스커트를 최초로 입어 파격적 행보의 선구자로 알려졌으며, 故 앙드레 김의 뮤즈로도 잘 알려졌다.
그녀는 첫 번째 결혼했던 남편과 두 자녀를 낳았다. 그중 가수로 활동했던 둘째 딸 故 박성신은 지난 2014년 심장 질환으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 이유에 대해 “전남편이 다른 여자하고 눈이 맞아 해외로 도망가려고 했다. 빚이 많은데도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이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 이민을 가 17세 연하남을 만났지만, 남편이 마약에 빠져서 가출해 행방불명됐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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