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7년 차 배우 소지섭
별명 ‘소간지’로 인스타 계정 개설
첫 게시 사진은 첫 데뷔 시절 사진
5일 배우 소지섭이 데뷔 후 처음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그의 아이디 ‘soganzi_51’는 자신이 설립한 소속사 51K와 별명 ‘소간지’를 합쳐 완성됐다.
소지섭의 공식 계정 첫 게시물로는 “이게 시작이었지… 스톰”이라는 글과 함께 그가 과거 찍었던 화보 사진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소지섭은 1995년 청바지 브랜드 ‘스톰’ 1기 전속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화보 속 풋풋한 19세 소지섭의 미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에 팬들은 “진짜 계정인가”, “마침내 왔다”, “드디어 하는구나”, “자주 소통했으면”, “사진 진짜 앳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며 환영하고 있다.
소지섭은 ‘스톰 모델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본래 메인모델은 따로 있었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힙합 듀오 ‘듀스’의 김성재를 메인 모델로 확정 지었단 소식에 팬이었던 소지섭은 보조출연자로 자원했지만 공교롭게도 그의 사망으로 인해 소지섭이 메인 모델로 발탁된 것이었다.
소지섭은 2018년 JTBC ‘슈가맨2’ 김성재 편에서 듀스를 제보하는 영상에 직접 출연해 김성재 덕분에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소지섭으로서는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스톰’에 남다른 애착이 있어 인스타그램 첫 게시물로 장식한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은 1998년 평소 친한 형이었던 송승헌이 출연하는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촬영장을 견학 갔다가 감독에게 캐스팅되어 방송 출연을 시작했다.
큰 키와 탄탄한 근육질 몸이라는 장점을 잘 살린 소지섭은 2004년 KBS 2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기점으로 ‘소간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명실상부 대한민국 탑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소지섭은 이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카인과 아벨’, ‘로드 넘버 원’, ‘유령’, ‘주군의 태양’, ‘오 마이 비너스’와 영화 ‘영화는 영화다’, ‘오직 그대만’, ‘회사원’, ‘군함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으로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MBC 드라마 ‘내 뒤의 테리우스’로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아내 데뷔 24년 만에 연기대상을 거머쥔 소지섭은 이후 활동이 뜸해지다 2020년 아나운서 조은정과의 깜짝 결혼 발표로 대중을 놀라게 했다.
결혼 이후 MBC ‘닥터 로이어’로 복귀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소지섭은 영화 ‘외계+인’과 ‘자백’ 등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소지섭이 현재 몸담은 소속사인 51K는 2009년 본인이 직접 설립한 회사로 단순한 연예인 기획사를 넘어 영화, 공연 등 문화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사비를 들여 힙합 앨범을 낸 소지섭에 관해 한때 대중은 “돈 낭비다”, “연기해서 쓴 돈 음악으로 날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소지섭과 그의 회사는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은 높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해외 작품을 수입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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