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포경수술 장면 방송
굳이 노출하지 않아도 될 장면 공개
인권 보장하지 않았다는 의견 다수
KBS2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가 논란되고 있다. 최근 ‘살림남2’에서는 홍성흔의 아들 홍화철, 그리고 그의 친구들이 포경수술을 받기 위해 유튜버 ‘꽈추형‘으로 잘 알려진 비뇨기과 의사인 홍성우를 만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홍성우는 홍화철과 친구들에게 “포경수술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시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성기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전했다. 홍성우의 성교육 상담이 끝나자 이들은 한 명씩 포경수술을 받기로 결정한다.
바로 여기서부터 논란이 시작됐다.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앞두고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장면, 수술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등장한 것이다. 중요 부위는 당연히 노출되지 않았지만 이미 얼굴이 노출된 아이들이었기에 아무 의미가 없었다.
물론 각 학생들의 부모님에게 동의받았다는 안내를 하긴 했으나 살림남의 제작진들은 수술을 받고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웃음 요소로 사용했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살림남2’ 시청자 게시판에 불쾌감을 표출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보다가 잘 못 본 줄 알았다. 이게 뭐냐”, “포경수술이 뭐가 그렇게 웃기다고 웃음 요소로 사용하냐”, “진짜 TMI(Too Much Information) 그 자체다”, “성기에 칼 대는 장면이 방송에 나오는 게 정상인 거냐” 등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기분 나쁘다”라는 반응은 일부 사람들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유튜브 및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도 수술 장면을 그대로 송출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포경수술 장면이 논란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아이들의 얼굴이 노출된 상황, 수술 장면이 공개된 것은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공영방송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개인의 인권에 대한 중립성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의견이 컸다.
앞서 이전 회차에서도 ‘살림남2’는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홍성흔은 홍화철과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 한다 VS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의견으로 비뇨기과 의사 홍성우를 찾아갔었다. 홍성우 이들에게 “일주일에 몇번 자위를 하냐”며 물었었는데, 몇몇 누리꾼들은 “여자아이에게도 그런 질문을 하고 방송에 내보낼 수 있냐”며 지적했었다.
논란이 커진 ‘살림남2’는 현재 KBS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까지 올라온 상태다. ‘살림남 미성년 남아 포경 및 전시로 인한 성 학대 정황 사과 바랍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현재 기준 1,154명이 동의를 한 상태다. 1,000명 이상이 동의를 하게 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는 이와 관련한 답변을 남겨야 한다.
이에 ‘살림남2’ 측에서는 “방송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청소년기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고자 했던 부부의 고민에서 시작됐다”라며 “가족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자녀의 성교육과 포경 수술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댓글1
깅성근
머 어때서 너무 과민반응하는 페미들이 이상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