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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 “대구센터” … 007 뺨치는 쿠팡 블랙리스트 입수(+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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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단독취재로 쿠팡 블랙리스트 밝혀져
가짜 이유 붙여가며 채용 기피 대상자 선정
쿠팡 측 “아무런 문제 없어, 명예 훼손으로 법적 조치”

출처 : 뉴스 1

4일 MBC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쿠팡 내 채용 기피 대상자의 명단을 엑셀 파일로 정리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잠입 취재를 통해 블랙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PNG 리스트’를 발견했다. 해당 파일을 분석해본 결과 쿠팡 측에서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적은 블랙리스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파일의 이름인 P.N.G는 외교전문용어 가운데 하나인 ‘페르소나 논 그라타(PNG, Persona Non Grata, 기피인물)’라고 추측했다. 등록 일자, 근무지, 요청자 · 작성자, 이름 · 생년월일, 로그인 아이디, 연락처 등의 인적사항이 기재된 것과 등록 사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 블랙리스트 명단인 것으로 추정했다.

출처 : 뉴스 1

‘사유1’에는 암호처럼 ‘대구 1 센터’ 와 ‘대구 2 센터’,’두 개의 점선’이 적혀있고 ‘사유 2’는 ‘도난 사건’ ‘폭언, 욕설 및 모욕’, ‘고의적 업무 방해’ , ‘허위 사실 유포’ 등 48가지 종류가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호 같은 “대구 센터” 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노동자들의 실제 근무지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뉴스 1

민변 노동위원장인 이용우 변호사는 이를 보고 “’PNG 리스트’라고 기재돼 있고 이게 외교적 용어로서 ‘기피인물’이라고 본다고 하면 그 자체가 아마 블랙리스트하고 동일하다고 보이고, 양 자체가 굉장히 방대하네요. 굉장히 좀 이 자체로 충격적이고요.”라고 전했다.

PNG 리스트를 기피 인물 명단으로 본 이유는 ‘사유 2’에 명확히 드러난다. 순서대로 ‘정상적인 업무수행 불가능’ (4,432명), ‘건강 문제’ (542명), ‘직장 내 성희롱’ (210명), ‘반복적 무단결근’ (148명), ‘음주 근무’ (17명) 등의 이유가 적혀있었다. 쿠팡 입장에서는 채용을 꺼리는 이유가 있었고 실제로 이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다시 쿠팡에 채용되지 못했다.

출처 : 뉴스 1

여기까지만 보면 쿠팡이 기업으로서 행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한 권리가 아닌 기업 갑질이라고 생각되는 정황을 추가적으로 MBC에서 보도했다.

핵심적인 의문은 실제 근무지가 아닌 대구 센터로 표기한 것인데 대구 2센터는 2023년 5월 처음으로 리스트에 등장한다. 사유는 ‘6개월 내 웰컴 데이 중복지원’으로 모두 동일 했다. 웰컴데이는 근무 첫날 받게 되는 4시간의 교육 과정을 뜻한다. 3개월 이내 쿠팡 근무 경력이 없을 시에 해당 되는 웰컴 데이는 실 근무 시간 4시간으로 하루치 임금을 받을 수 있다. 대구 2센터는 이런 얌체 지원자들을 분류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문제는 대구 1센터에 있다. 2017년 9월 20일, PNG파일 1호 등재자로 기록된 최현숙 씨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날 이후 6년 넘게 한 번도 쿠팡에서 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등록 사유는 ‘폭언, 욕설 및 모욕’이었다. 최 씨는 그런 적이 없다며 블랙리스트 등재 사유를 부인했다. 근무 스케줄을 변경해달라고 건의를 하거나 관리자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같은 날 PNG 리스트에 오른 8명을 포함해, ‘대구1센터’로 분류된 사람은 7,791명이었다. 이들은 이름이 등록된 순간부터 무기한 채용을 거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MBC는 이들이 근로기준법 제 40조 ‘누구도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문서를 만들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고 있다’를 교묘하게 피해가기 위해 “대구센터”를 채용 제한 기간을 등급화한 “비밀 기호”로 활용한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단독보도를 통해 말했다.

출처 : 뉴스 1

이런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에 쿠팡은 ‘근로기준법 상 문제가 없다’라고 입장을 표명하며,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자사 뉴스룸을 통해 “직원에 대한 인사평가는 회사의 고유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며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출처 : 뉴스 1

노동계와 시민 사회는 쿠팡의 이러한 해명 아닌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런 취업 방해 행위가 근로기준법 상 위반이라며 블랙리스트에 오른 당사자들을 모아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MBC는 쿠팡 측의 해명이 “관련 문건이 존재하는지, 최고 경영진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핵심 내용이 빠진 모호한 해명이다”라고 판단했다.

출처 : 뉴스 1

한편 명단에 오른 자세한 인터뷰 내용을 MBC 뉴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공개하고 유투버와 현직 기자들까지 포함된 쿠팡의 PNG 리스트 의혹을 연속 보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14일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http://dgdesk.mbcrnd.com/blacklist/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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