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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회장 맡은 최태원, 역대 회장 중 몇 번째인지 알아보니…

유소희 기자 조회수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의 연임 확정
역대 회장 맡은 총수는?

출처 : 뉴스1

지난 2021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제24대 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임했다.

상공회의소법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임명 후 재계와 정부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신기업가정신을 선포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 회장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목발을 짚었는데도 유치를 위해 투혼을 발휘했다.

출처 : 삼양그룹

대한상공회의소는 법정 경제단체로, 우리나라 경제단체 중 제일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다른 경제단체와 달리 직접적으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관이다.

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문재인 정부 이후로는 대한상의가 경제계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최태원 회장을 포함해 역대 15명의 기업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다.

식품과 화학특화 기업인 삼양그룹의 김상하 명예회장이 가장 오래 회장직에 있었다. 1988년 5월부터 2000년 4월까지 4연임, 12년 간 대한상의를 끌었다.

2000년 16대까지 부임하는 동안 88올림픽 특수, 내수 불황,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등 국가 경제의 급작스러운 흥망 속에서 대한상의를 지켜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출처 : 뉴스1

특히 두산그룹은 대한상의와 인연이 깊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은 1967년 8월부터 1973년 8월까지 6년간 제6·7·8대 대한상의 회장을 역임했다. 아들 박용성 대한체육회 명예회장도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제17~18대 회장을 맡았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은 아버지와 형에 이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회장에 올랐다.

여기에 1980~1988년 상의 회장직을 맡은 전문경영인인 정수창 전 두산 회장까지 포함하면 두산그룹에서 배출한 대한상의 회장은 무려 4명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대한상의와 두산은 오랜 역사를 함께하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박용만 회장의 조부이자, 두산그룹의 모태 ‘박승직 상점’을 창업했던 매헌 박승직은 1906년 대한상의 전신인 한성상업회의소 상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출처 : 대한상공회의소

이 밖의 인물인 김성곤 회장(8대)은 당시 재계를 대표하는 쌍용양회 회장으로서 대한상의가 경제단체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는 데 기여했다.

9대 회장을 지낸 태완선 회장은 상공부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으로써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사장, 대한중석광업(현 대구텍) 회장 등을 지냈다.

정수창 회장은 국내 최초의 전문 경영인 출신 최고경영자(CEO)으로 대한상의 회장까지 역임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18~21대까지의 임기를 거치면서 2000년대 중반 회비수입 위주의 재정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한상의를 정상화시키는 한편, 갈수록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는 경제단체에 대한 무용론을 없애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출처 : 뉴스1

한편 최태원 회장은 취임 24년 만인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SK그룹을 국내 재계 서열 2위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최 회장의 오너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SK하이닉스 인수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사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정유)과 SK텔레콤(통신) 등 양대 축으로만 그룹의 미래를 떠받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최 회장의 신의 한 수’였던 SK하이닉스는 지난 25년간, 그리고 현재까지도 SK그룹의 가장 큰 성장동력과 캐시카우로 작동하고 있다.

SK그룹 오너로서 최태원 회장의 유일한 약점은 사생활이다.

그는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이후 불거진 가정사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과 최 회장의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의 이혼 이슈가 수년째 지속되는 상황이다.

유소희 기자
usohee_@singleliv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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