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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신의 직업’이라 불리던 교사, 이제는 몰락 위기에 처했다

류종현 기자 조회수  

교사 직군 인기 시들
교대생 인원 미달에 자퇴생 증가
저출생과 교권 추락 원인 지적

출처 : 안녕 드라큘라

예부터 ‘교사’는 빠른 퇴근과 안정적인 수입 그리고 방학 등으로 ‘신의 직업’이라 불렸다. 그래서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최근 여러 이슈로 자퇴생이 급증하며 대입 모집에선 선발인원에 구멍이 났다고 한다.

올해의 경우 서울교대는 당초 수시모집에서 18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149명을 선발하지 못해 미충원 비율이 80.5%에 달했다.

진주교대(72.1%)와 전주교대(63.8%), 춘천교대(60.8%)도 미충원 비율이 60%를 넘었다.

출처 : 뉴스1

경쟁률도 급격히 떨어졌고 자퇴생도 증가했다.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과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1.98대 1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올해 정시에서는 3.31:1로 크게 상승했으나 입시 전문가들은 “실제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기보다는 지난해 교대 합격선이 워낙 낮게 형성됐고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증가하면서 합격 기대 심리가 강해져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등 총 13곳의 중도 탈락자(자퇴) 수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서울교대·경인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중도 탈락자는 2018년 26명에서 2022년 155명으로 6배 늘었다.

출처 : 뉴스1

전문가는 교사 및 교대 인기 감소 원인으로 저출생과 교권침해 이슈를 가리켰다.

우선 학령 인구 감소로 임용시험 경쟁률은 치솟았다. 2022년 서울시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4.57대 1에 달했고, 임용시험에 합격해도 평균 15.6개월을 기다려야 발령을 받았다.

정부가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교대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교사들의 민원 시달림 및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하면서 장래희망으로써 교사의 인기가 하락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 7월에 알려진 ‘서이초 사건’이 있다.

해당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상황에서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서이초 사건’에 대한 전국 교대생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응한 680명 중 51%가 “다른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

출처 : 뉴스1

현직 교사들 역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은 2020년부터 시작한 ‘서울교원종단연구’의 3차년도 시행 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초·중·고 교원 2079명을 대상으로 교직에 대한 인식과 직업 만족도 등에 대한 세대별 특성을 조사한 것이다.

학교에서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MZ세대 교사 절반 이상은 이직을 준비 중이거나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직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임금 문제가 꼽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교육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평가지수(PPP)로 계산한 우리나라 국공립 초등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연 급여는 3346만 원으로, OECD 평균(3620만 원)보다 274만 원 적다.

정송 서울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신의 전문성이나 능력보다 받는 처우가 낮다는 인식과 동 세대 사람들과의 비교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이직과 직결되는 문제”라 풀이했다.

출처 : 뉴스1

다만 중·고생들에게 교사는 부동의 1순위 직업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 총 3만8302명을 대상) 결과에 따르면 교사가 17년째 중·고교생이 꼽은 직업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초등학생들에게서는 한 계단 하락한 3위이지만 수년째 최상위권에 머물러있다.

현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도 안 한다”, “선생님 될 머리로 차라리 의사를 하겠다”, “빨리 탈출하는 게 시간 아끼는 길이다”, “공교육이 이렇게 무너지다니. 참으로 씁쓸하다”, “교대 간 분들은 다른 길로 전향해도 충분히 성공할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류종현 기자
fastad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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