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공연에 3만 명 모인 ‘싸이 흠뻑쇼’
코로나 확진자 속출
공연 전부터 우려됐던 상황
당시 싸이 측 “마스크 추가 제공하겠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 ‘싸이 흠뻑쇼 2022(이하 흠뻑쇼)’는 첫날 서울 공연에만 3만 3,000명이 모였다.
‘흠뻑쇼’는 공연 내내 사방에서 수백 톤의 물을 뿌려 관객과 가수가 모두 흠뻑 젖은 채로 공연을 즐기는 여름맞이 콘서트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중단되었던 ‘흠뻑쇼’가 재개되자 티케팅 단 몇 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흠뻑쇼’의 열기는 아주 뜨거웠다.
그러나 이러한 ‘흠뻑쇼’ 투어가 시작된 이후 공연장에 다녀간 관객들이 연이어 코로나에 감염되고 확진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팀장인 박영준은 26일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이후 확진됐다는 제보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받자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흠뻑쇼’ 진행 소식이 전해졌을 때 방역 당국은 지난 6월 물을 뿌리는 축제나 행사 자제를 요청했었다.
마스크가 젖으면 코로나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흠뻑쇼’ 공연을 다녀왔던 관객인 A씨는 “KF 마스크를 착용한 관람객을 많이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네이버 카페에 한 누리꾼은 “조카가 지난 주말 흠뻑쇼 서울 공연을 다녀오고 코로나 확진됐다”, “젊은 애들 인증사진 찍는다고 마스크 벗고 난리도 아니었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어 “그날 흠뻑쇼 갔던 사람들 확진자 계속 나온다. 정말 이대로 전국투어해도 되는 건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흠뻑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공연 이후 공연장 주변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 더미가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중간중간 비치된 쓰레기통에는 주최 측에서 제공한 마스크와 우비가 흘러넘쳤다.
관객들이 취식한 음식물과 음료 들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악취가 진동했다.
쓰레기 더미들은 공연장 인근 공원과 보행로까지 잔뜩 쌓여있어 인근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흠뻑쇼’ 방문 이후 계속된 코로나 확진자들 속출에 싸이의 ‘흠뻑쇼’가 방역 당국의 세부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흠뻑쇼’의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오는 8월 싸이의 ‘흠뻑쇼’는 여수와 대구, 부산 전국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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