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 영끌족 부부 등장
23살에 32평 자가 보유
월 200만 원이 빚
월급보다 생활비가 더 들어가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N ‘고딩엄빠2‘에 역대급 스펙의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긴 생머리, 걸그룹 못지않은 비주얼로 MC들마저 놀라게 한 정채현이 등장했다. 그는 “고3 때 입시 전쟁 대신 전쟁 같은 사랑을 치르고 엄마가 됐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 23살이 된 정채현은 그 나이에는 절대 가질 수 없는 32평의 집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모두가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이 부부가 가진 문제는 무엇일까.
정육업을 하고 있다는 남편 조진규는 “진짜 내돈 내산이었으면 좋겠다”며 “대출 80%나 들어갔다. 집세가 원금, 이자 해서 월 200만 원 정도다. 딱 20년. 짧게 생각하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힘들지만 착한 빚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구매하는 사람)임을 밝혔다.
정채현은 “원래 월세를 살다가 시부모님께서 지원해주셔서 전세로 옮겼다. 근데 2년 뒤 다시 집을 옮겨야 하자 남편이랑 고민 끝에 허리를 졸라매서 집을 사기로 했다. 목표는 대출금을 갚는 게 돈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남편은 대출금도 갚고 적금도 들고 있다”며 둘의 의견차를 토로했다.
실제 이 부부는 집만 있을 뿐 당장 돈이 부족해 생활비에도 허덕이고 있었다. 아내에게 가계부를 적으라고 할 정도로 남편 조진규는 짠돌이 수준으로 아끼고 아꼈지만 그럼에도 돈이 부족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채현이 쓴 가계부 속 한 달 치 생활비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약 552만 원이 생활에 사용됐는데, 이는 조진규가 한 달 동안 버는 월급보다도 적은 금액이었다. 조진규는 마이너스인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를 묻자 “야근이나 잔업으로 돈을 더 벌거나 최후의 수단으로는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부부의 사연을 들은 이혼 전문 변호사는 “젊은 사람은 영끌하지 않으면 집을 살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도 중요하다. 계속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부부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 또한 변호사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조금 더 작은 집을 구매하거나 하지 월 200만 원 빚을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감당해…”, “남자 혼자 버는 것 아님? 저 금액 실화임?”, “와 진짜 너무 답 없다… ㄷㄷ;;”, “저러다가 진짜 이혼할 것 같아 얼른 대책을 세워야 할 듯” 등의 여러 댓글이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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