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숙
신인 시절 안타까운 일화 밝혀
40대에 전성기 맞아 활발한 활동
개그우먼 김숙이 신인 시절 일화를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이하 철파엠)’에는 김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영철은 “송은이와 신봉선이 먼저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숙은 “한 명 한 명 나갈 때마다 너무 불안했다. 사실 너무 나가고 싶었는데 제가 마흔에 떠서 ‘철파엠’과 같이 바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철파엠이 독사더라. 내게 1년 스케줄을 물어봤다”며 “원래 ‘다음 주 어때?’라고 물어보는데 안 된다고 하니까 다음에는 ‘그달은 어때?’라고 했다. 새 프로 들어간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2022년은 어때?’라고 물어봤다. 1년 스케줄은 못 피하겠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영철과 김숙은 청취자들의 사연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한 청취자는 “회사팀장이 자꾸만 제 차를 타서 고민이에요”라는 사연을 보냈다.
이를 듣던 김숙은 “제가 신인일 때 제가 싫어하는 선배가 제 차를 탔다”며 “제가 경차를 오래 탔다. 그랬더니 선배가 안전벨트를 두르고는 ‘이거 안전한가?’ 이러고 보닛을 툭툭 치면서 ‘이 차 튼튼한가?’ ‘타고 다닐 만한가?’ 이러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렇다고 선배한테 ‘내려’ 이럴 수 없지 않으냐. 그래서 결국 차를 팔아버렸다. 그 선배가 너무 재수 없어서”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청취자를 향해 “그냥 본인 차를 팔거나 차가 고장 났다고 거짓말을 하고 대중교통을 타라”고 조언했다.
한편 김숙은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47세이며 1995년 KBS 1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데뷔 초반에 금촌댁 네 사람들, 코미디 세상만사 등에 출연했지만 큰 반응이 없었다.
무려 7년 동안 그저 그런 개그우먼으로 지내던 중 2002년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서 따귀소녀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여러 기믹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그 후 예능에서는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명맥을 이어가는 정도였다.
‘무한도전’의 재창조 형식으로 만들어진 ‘무한걸스’에 출연한 것이 주목을 꽤 받기는 했지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별다른 활약이 없던 그는 2015년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의 사랑’에서 개그맨 윤정수와 가상 연애 결혼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김숙은 “남자가 조신하게 살림을 잘해야 한다”는 명언을 남기며 ‘가모장숙’ 캐릭터로 다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언니들의 슬램덩크’ ‘비디오스타’ ‘밥 블레스 유’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다수의 고정 프로그램을 꿰차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그 결과 김숙은 2019년 MBC 방송 연예 대상에 데뷔 25년 만에 참석해 ‘구해줘! 홈즈’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이경규를 제치고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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