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하정우 친구 역 배우 현봉식
함께 출연한 유연석과 1984년 동갑내기
‘노안 배우’의 대표 인물로 알려져
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민간인 사업가가 수리남을 장악한 한인 마약왕을 검거하기 위해 국정원이 비밀 작전에 협조하는 내용이다.
남아메리카 북부에 위치한 수리남에서 일어난 2009년 검거된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는 국정원과 함께 조봉행을 검거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하정우, 유연석, 박해수, 황정민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격한 작품이자 영화계를 평정한 윤종빈 감독이 드라마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후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특별출연하는 대만 배우 장첸과 이성민, 명품 조연들까지 대거 등장해 작품의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
작품과 더불어 출연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를 본 이들을 놀라게 한 소식이 알려졌다.
배우 유연석과 대표적인 ‘노안 배우’로 알려진 현봉식이 1984년생 동갑내기 배우였다는 사실이다.
현봉식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통성명 다 해놓고 촬영장에서 만나자마자 깍듯하게 인사하고는 ‘아차 우리 친구지’하며 크게 후회하던 유연스기 귀엽”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현봉식과 유연석이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나이지만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두 사람의 모습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래 배우 중 상대적으로 본인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대의 배역을 주로 맡았던 현봉식의 동갑내기 배우로는 이제훈, 지현우, 손호준, 이준혁, 박은석, 윤종훈 등이 있다.
이들 모두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동안 외모의 배우들로 20대를 연기하거나 더 나아가 10대 시절도 연기했던 전력이 있으나 현봉식은 그와 정반대로 50대, 60대까지 연기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하정우와도 6살 차이로 하정우가 더 연상이며 최근 개봉했던 영화 ‘비상선언’에서도 현봉식은 17살 연상 송강호와 파트너 형사로 등장했지만 관객들에게 위화감이 없는 모습을 연출했다.
어릴 적 유도를 했던 현봉식은 성인이 되고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어떤 일을 하던 3개월을 넘기지 못해 스스로 자책하며 20대를 보내다 삼성전자 수리기사로 추천받아 정착하게 됐다.
삼성전자 연수 중 고객 응대 수업을 하는 과정에서 즉흥극을 했던 현봉식은 연기에 큰 매력을 느꼈으나 집안에 1억 원가량의 빚이 있었기에 절망 속에 살았다.
그러나 친구의 ‘죽기 전에 정말 하고 싶은 건 하고 죽어라’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연기에 도전해 2014년 30살의 나이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했다.
이후 단역 생활과 단편영화로 경력을 쌓은 현봉식은 영화 ‘1987’, ‘양자물리학’과 드라마 ‘오늘의 탐정’, ‘타인은 지옥이다’, ‘하이에나’, ‘마우스’, ‘D.P’, ‘검은태양’,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최근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에도 출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