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몸값 자랑하는
음바페도 못 뚫었다
전성룡의 미친선방
지난 20일 프랑스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친선 경기를 치렀다. PSG에는 음바페를 비롯한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공격수가 있는 만큼, 여러 언론은 “현재 가와사키가 J리그 3위이지만, PSG가 가볍게 이길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예상을 깨고 가와사키는 PSG를 상대로 2-1이라는 비교적 무난한 경기를 펼쳤는데, 가와사키에는 ‘전 한국 국가대표’ 출신 정성룡이 수문장으로 지키고 있었기 때문. 경기 후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 팀 골키퍼가 보여준 ‘마스터클래스’로 음바페, 메시 등 공격수들의 찬스가 무산됐다”며 정성룡에게 아낌없이 극찬을 보냈다.
3연속 슛 선방
음바페를 벤치로
20일 PSG와 가와사키 경기에는 6만 4,922명의 역대 최다 관객이 찾았다. 이는 27년 만에 일본을 찾은 PSG를 보기 위한 관중들이었지만, 경기 후 반응은 다른 선수에게 주목됐다. 바로 2016년부터 가와사키 주전 골키퍼를 지키고 있는 정성룡이다. 그는 음바페의 3연속 슛을 모두 막아내며, 국가대표 시절부터 보여준 실력을 어김없이 과시했다.
PSG와 경기에서 정성룡은 전반 18분에 처음 위기에 마주했다. 전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음바페와 1대1로 마주하게 된 것인데, 정성룡은 음바페를 상대로 멋진 선방을 보여주며 가와사키의 골문을 지켰다. 이어 28분에도 음바페는 골대 근처에서 회심의 슈팅을 두 차례나 보여줬지만, 정성룡에게 연거푸 골문이 막혀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후 메시와 아르노 랄리뮈앙에게 아쉽게 골문을 내부며 2-1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가와사키가 졌지만 음바페의 3연속 슛을 막는 ‘선방쇼’를 펼치며 결국 하프타임에 벤치로 보낸 정성룡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에 대해 PSG는 이례적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클럽팀 골키퍼 돈나룸마에 대한 언급 없이 정성룡에게 ‘마스터클래스’라는 극찬을 전했다.
일본 언론도
정성룡 홀릭
PSG에 이어 일본 스포츠 매체 역시 “정성룡은 아시아 최고 골키퍼”이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PSG의 일본 투어 3연전 중 돋보인 J리그 선수 5인을 선정했는데, 정성룡의 이름을 언급하며 “PSG가 2-1로 승리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이 아니였다면, 더 큰 차이로 졌을 것이다”며 “PSG를 상대로 아무 두려움 없이 아시아 최고 골키퍼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2016년 가와사키에 입단한 정성룡은 J1리그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할 만큼, 현재 J1리그에서 최고의 수문장으로 손꼽힌다. 2020시즌에는 ‘올해의 골키퍼’와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좋은 활약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정성룡을 PSG로
국대 다시해야
PSG로부터 극찬을 받은 정성룡에 대한 국내 반응을 이렇다. “영입해서 써보는 거 추천”, “정성룡 최근 활약 보면 국대 불러 볼법한데 절대 안 부르네요”, “PSG로 데려가”, “역시 국대 출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한편 정성룡은 2022시즌 J1리그 19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현재까지 무실점 9번을 기록하며 J1리그 통산 3번째 최다 무실점을 노리고 있다. 2017년 일본 1리그 전반기와 후반기 분리가 폐지된 이후 단일시즌에서 무실점 1위를 3차례 달성한 골키퍼는 아직 없는데, 정성룡이 J리그의 역사적인 골키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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