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작가의 천재성
주현영 캐릭터 ‘동그라미’인 이유
자폐 특성 중 ‘원’에 집착하는 경향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박은빈은 자폐스펙트럼과 천재성을 동시에 지닌 변호사 ‘우영우‘ 역으로 분했고, 주현영은 그런 우영우의 절친 ‘동그라미‘ 역으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은 극 중에서 완벽한 케미를 뽐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만날 때마다 “우 투 더 영 투 더 우”, “동 투 더 그 투 더 라미”라는 독특한 인사로 서로를 반기는 장면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우영우, 동그라미의 인사법이 화제를 모으면서, 작가가 왜 주인공의 이름을 우영우라고 지었으며 친구 이름은 동그라미로 지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그라미’라는 단어를 사람 이름으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가가 굳이 우영우의 절친 캐릭터 이름을 동그라미로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우영우의 친구 이름이 동그라미인 이유”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한 누리꾼은 “자폐장애를 가진 분들은 어린 시절 유난히 동그란 물건에 집착한다고 한다”며 “동그라미는 각이 없고 둥글기 때문에 각이 있는 물건처럼 강박증에 시달리지 않고 마음에 안정이 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폐의 주요 특성 중 하나는 흥분할 때 그 자리에서 빙빙 돈다는 점이다. 만약 이 특성을 알고 작가가 의도해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영우의 둘도 없는 친구 이름을 ‘동그라미’라고 지은 것이라면 같이 있을 때 안정이 되는 친구라서 그렇게 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추측한 의도가 맞다면 작가님이 엄청나게 공부하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사람들은 일반인들이 크게 관심 갖지 않고 넘어갈 법한 특정 사물이나 도형에 크게 집착하는 면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주로 원에 더 호기심을 보이는데 볼풀공과 비슷한 장난감이나 원 그리는 것을 지나치게 좋아한다면 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장면이 방송됐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던 우영우는 자신을 구해준 동그라미에게 “너랑 있으면 내가 안전해”라는 대사를 남겼다.
도와준 친구 동그라미에게 고마운 마음에 전한 메시지일 수도 있으나 ‘동그라미’라는 자체의 단어와 캐릭터 모두를 향한 중의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추측도 이루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와 내가 봤을 땐 작가님 천재 맞아”, “의도하지 않고서는 이렇게 딱딱 들어 맞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우영우 이름에도 동그라미가 4개나 들어가 ㄷㄷ” 등 댓글을 남겼다.
댓글2
채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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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우영우 + 동그라미 = 웅앵웅 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