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타버스 예능
MBN ‘아바타싱어’
제작비만 무려 150억 들어가
그러나 시청률은 0%대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시스템을 도입한 예능 프로그램 ‘아바타싱어‘가 기대와는 달리 처참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아바타싱어’는 아바타에 로그인한 초특급 뮤지션들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뮤직 서바이벌 방송이다.
연예계 부캐 바람을 잠재우고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매력적인 아바타 스타들을 선보이며 예능계, 가요계에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메타버스라는 특이한 시스템이 도입된 만큼 ‘아바타싱어’는 제작비에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갔다. 15부작으로 기획된 ‘아바타싱어’는 무려 한 회를 제작하는데 10억을 거뜬히 넘긴다. 15번 방송된다고 치면 150억이 넘게 투자된 것이기에 한국 예능 중 최고의 제작비가 사용됐다고 말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첨단 기술과 최고의 전문가들이 합작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출연하는 가수들은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해야만 자신의 아바타와 한 몸이 될 수 있다.
가상환경이라고 결코 우습게 여길 일이 아니다. 아바타들은 판정단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돼 노래, 표정, 댄스, 호흡, 입담까지 생생하게 시청자 앞에 선보여야 한다. 그렇기에 실제와 동일한 긴장감을 더한다.
박미선, 황치열, 립제이, 백지영 등의 스타 팔로워들은 무대를 보며 아바타의 정체가 누구인지 계속해서 추측한다. ‘복면가왕‘이나 ‘히든싱어‘와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아바타라는 점, 현실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엄청난 기획으로 제작된 ‘아바타싱어’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은 추세라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가장 최근 회차에서 ‘아바타싱어’는 1%도 아닌 0.8%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시청률은 역대 최저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아바타싱어’가 최악의 성적표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는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102030세대에서는 아바타, 메타버스가 흔하고도 흔한 일이지만 TV를 보는 연령층은 대부분 4050세대다.
그렇기에 이런 장르의 예능은 중장년층에게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재미도 없고 공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것이다. 오죽하면 스타 팔로워로 출연하는 백지영조차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낮은 퀄리티도 한몫한다. 옛날 만화에서나 볼법한 촌스러운 CG는 재미를 주기보다 몰입을 깨뜨리는 역효과를 낳았다.
마지막으로 OTT 서비스의 이용 제한이다. ‘아바타 싱어’는 제작사의 요청으로 인해 웨이브, 티빙 등에서 실시간 시청이 불가능하다. 새롭게 유입될 시청자들마저 막고 있는 셈이다.
과연 ‘아바타싱어’는 이런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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