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광화문광장 새벽 거리 응원 참석
추위에 맞서며 30여 분간 디제잉 쇼
다음날 라디오에서 선수들 위로
개그맨 박명수가 브라질과 맞붙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5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대표팀에 대해 언급했다.
박명수는 이날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대결, 승리를 기대하며 시작하겠다”고 말하며 라디오의 문을 열었고 “웃을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광화문광장에 갈 것 같다”며 거리 응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에 (광화문에) 가서 팬 여러분이 놀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광화문광장에서 브라질을 꺾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본 경기를 1시간여 앞둔 6일 새벽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박명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새벽부터 디제잉을 펼쳤다.
추위도 잊고 응원전에 나선 이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으며 리듬파워 등 여러 가수가 무대에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퉁퉁 부은 얼굴로 참석한 박명수는 “저도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려고 광화문에 왔다”라며 응원단을 향해 인사했다. 이어 “대한민국, 브라질 꼭 이긴다!!!”라며 함성을 질렀다.
이어 “DJ 지팍과 함께 즐길 준비 되셨냐”, “손 머리 위로! 레츠 고!”라며 잠긴 목소리를 목청껏 뽑아내며 ‘냉면’, ‘새삥’, ‘뜨거운 안녕’ 등 곡을 소화하며 노래 실력과 디제잉 솜씨를 동시에 뽐냈다.
30여 분간 진행된 박명수의 디제잉 파티는 올해 나이 53세인 박명수의 나이를 잊게 하는 열정 넘치는 무대로 꾸며졌으나 박명수는 이내 지친 듯한 기색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새벽 시간대에 응원전이 진행된 터라 추위에 입이 얼어붙어 제대로 말을 못 하는가 하면 신나는 노래와 상반된 피곤한 표정이 중간중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저도 새벽 3시 정도에 광화문에서 DJ를 했다. 근데 집에 가 티비를 켜 놓고 잠이 들었다”라며 새벽 디제잉의 피곤함을 전했다.
박명수는 “입이 얼어서 말이 잘 안 나와 한 네 번 정도 더듬었다. 차에 있을 걸 괜히 나와서 입이 얼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브라질과 재대결을 펼쳤던 축구 국가대표팀은 무리한 일정 등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해 4골을 먹혔으나 후반 투입된 백승호 선수가 1골을 넣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박명수는 ‘박명수의 라디오쇼’ 오프닝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3대 마요’가 있다. ‘미안해하지 마요’, ‘고개 숙이지 마요’, ‘울지 마요'”라고 밝히며 응원을 건넸다.
이어 그는 “선수들 응원했던 마음으로 이제 주변 사람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한번 보내달라. 우리 일상도 어떻게 보면 치열한 경기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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