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단발머리로 변신했다.
김가영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단발머리로 등장했다. 원래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장발을 유지해왔던 그는, 이번 방송에서 확연히 짧아진 머리 스타일로 이목을 끌었다. 특히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드러난 외적 변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김가영이 심경의 변화를 겪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가영은 지난 2월, 고 오요안나 기상캐스터를 괴롭힌 인물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오요안나는 2021년 5월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망 약 5개월 뒤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며 일부 동료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세상에 알려졌다.
유서에는 원고지 약 17장 분량에 걸쳐 생전 겪은 고충이 담겨 있었으며, 김가영은 고인을 괴롭힌 단체 대화방의 일원이라는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가영은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하차했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고정 게스트 자리에서 물러났고,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도 이름을 지웠다. 그러나 지난 2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편집되지 않은 일부 장면에 김가영의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들의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SBS 측은 “기존에 촬영된 분량으로, 최대한 노출을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가영의 자리는 일본 배우 마시마 유가 대신하게 됐다.
방송 활동에서는 물러났지만, 김가영은 여전히 MBC ‘뉴스데스크’의 기상캐스터로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김가영 외에도 해당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기상캐스터들이 방송에 계속 출연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오요안나의 사망 사건을 둘러싼 수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광역 중대재해수사과는 사건의 수사 기한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종료 예정일은 4월 4일이었으나, 서울서부지검의 지휘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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