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전현무가 MZ세대의 역사 인식 부족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셰프 정호영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직원들에게 역사 교육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호영은 “나는 일식 셰프지만 봉화 정씨 26대손이다. 정도전 할아버지의 후손”이라며 깜짝 고백을 했고,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역사 지식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MZ세대 직원은 “광복절이 언제냐?”는 질문에 “8월 18일?”이라고 대답해 주변을 충격에 빠뜨렸다. ‘광복의 의미는 뭐냐’는 질문에도 고개만 갸웃거릴 뿐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정호영은 “광복절도 모르냐? 요리도 좋지만, 지금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역사부터 제대로 알고 가자”고 말하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도 한마디 보탰다. 그는 “야스쿠니신사의 ‘신사’를 젠틀맨으로 알고 있고, 안중근 의사의 ‘의사’는 닥터인 줄 아는 세대도 있더라. 이 정도면 심각하다”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함께 있던 CEO 이순실도 “나도 강의하러 가서 6.25라고 썼는데, 학생이 ‘6점 25는 뭐냐’고 묻더라”며 어처구니없는 경험을 털어놨다. 김숙 역시 “2023년에 세대별 인식 조사를 했는데, Z세대의 26.5%가 광복절 의미를 모른다고 하더라. 4명 중 1명은 그날을 그냥 쉬는 날로만 안다는 거지”라며 현실을 지적했다.
전현무는 “역사는 진짜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정호영은 식당 안에서 외래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그는 우동을 ‘가락국수’, 이자카야를 ‘선술집’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고, 외래어를 쓰면 체크해뒀다가 승진에서 누락시키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역사 의식을 되살리겠다는 정호영의 의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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