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출연한 장도연
과거 간첩으로 오해받은 일화 공개
“아버지가 경찰서에서 신원 확인했다”
2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코미디언 장도연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예능PD들이 뽑은 차세대 유재석’으로 꼽힐 만큼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장도연은 이날 역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릴 일화들을 공개해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술 마시고 나서 간첩으로 오해받았던 이야기였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20대 초반의 나이였던 장도연은 친구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분위기를 맞춰주다 보니 술에 취하게 됐다.
장도연은 필름이 끊겨 여기까지가 자신이 기억하는 전부라며 “친구 말에 의하면 통화하면서 친구가 어디냐 묻자 ‘107동 앞이다’ 답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는 ‘관리사무소 지났다’ 세 번째 통화에서는 갑자기 ‘산 타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난 그녀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했다. 핸드폰도 없었고 전날 밤과 똑같은 옷차림에 몸 여기저기 가시로 긁힌 자국이 있었다. 신발도 한 짝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흙이 잔뜩 묻어있었고 나와보니 아버지께서는 베란다에서 멍하니 계셨다고 한다.
알고 보니 장도연은 진짜 아파트 뒤에 위치한 산을 올랐으며 당시 머리도 짧고 키도 크고 국방색 건빵 바지를 입고 있던 탓에 지나가던 사람에게 간첩으로 의심받아 신고를 당한 것이었다.
결국 경찰까지 와서 그녀의 신원을 확인했고 아버지께서는 딸을 찾으러 경찰서에 출석하시게 됐다. 이야기를 들은 출연진들은 일동 폭소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김숙이 “외동딸이지 않냐”며 부모님께 해드린 큰 효도가 무엇인지 묻자 “집 정도는 해드렸다. 집 사는 데 보태드렸다”며 부모님과 있었던 훈훈한 일화도 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편 2007년 KBS 공채 22기 코미디언 출신인 장도연은 이날 데뷔 후 주목을 늦게 받아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며 힘이 되어준 사람으로 성시경을 언급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그녀는 “라디오에 출연하려고 방송국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성시경 씨가 지나가시더라. 나를 모르실 것 같아 인사도 못 하고 있는데 먼저 다가와 나에게 ‘너무 웃겨’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를 몇 년 동안 곱씹어서 힘을 냈다”며 위로받았던 순간을 공개했다.
단기 알바를 찾던 도중 ‘말 잘하면 300만 원’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1회 만에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재능이 넘치던 그녀는, 현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판타스틱 패밀리’, ‘체인지 데이즈2’ 등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차세대 유재석으로 ‘장재석’이라는 별명은 지녔을 만큼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녀이기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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