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첫 자전거 행사
‘현대 N 사이클링’ 인명 사고 발생
사고 이후 미흡한 대처 논란
현대자동차는 최근 국내 최고 규모 레이스 대회인 ‘현대 N 페스티벌’을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개최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관중 참여로 진행됨에 따라, 버스로 서킷을 주행하며 레이싱을 볼 수 있는 ‘서킷 사파리’, 그리고 경기 전 실제 경주차와 드라이버를 만나볼 수 있는 ‘그리드 워크’ 등의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었다.
우선 많은 관중이 참여하는 만큼, 힙합 가수와 EDM DJ를 초청한 ‘N 라운지 파티’를 기획했었으며, 300명의 자전거 선수가 참여하는 자전거 대회 ‘현대 N 사이클링’을 기획하며 많은 인파가 몰렸다.
현대 자동차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자전거 행사인 만큼, ‘현대 N 사이클링’은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대회에 참가한 한 선수가 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에 계획됐던 ‘현대 N 사이클링’ 대회는 300명의 참가 선수들이 강원도 인제에서 충청남도 태안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까지 약 350km의 장거리를 라이딩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런데 한 선수가 일반 도로 내리막길 구간에서 맞은편 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선수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이 때문에 현대 자동차의 안전 관리의 소홀함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스포츠 행사로서, 사전에 도로 통제나 안전 주의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행사 전 안내문에 라이딩 중에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은 참가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시함에 따라 배상 책임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이번 인명피해는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주최 측의 대비가 소홀한 것이 밝혀진다면 책임을 회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책임 소재가 어떻게 될지 주목하게 했다.
이렇게 인명 사고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안전 관리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고 이후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현대자동차는 사건 예정되어 있었던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등 다수의 유명 힙합 가수 참여가 예정되어 있었던 공연 ‘N 라운지 파티’도 취소됐다.
관중들은 오후에 예정되어 있던 공연과 다음날의 레이싱 경기를 보러 행사 장소로 향하는 상태였으나, 행사주최 측은 일정 취소에 대해 너무 늦게 공지하여 관중들에게 시간적, 불만을 야기했다.
한 관중은 사고는 오전에 일어났으나, 행사 측이 늦게 공지해 호텔 체크인을 하게 되었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보상을 요구했다. 또 다른 관중은 “사고 시간이 오전이라고 들었는데 공지를 빨리 올려줬으면 관람객들의 시간도 아꼈을 텐데 안타깝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오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즉시 별도로 통지하지 않고, 오후에 뒤늦게 공지하면서 시간적·금전적 피해를 본 관객들은 행사 티켓과 숙박 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행사 취소 공지에서 “귀한 발걸음 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추후 진행상황은 별도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이후 아직 관객들의 보상 요구에 묵묵부답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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