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84% 점유
직전 분기 대비 점유율 7% ↑
애플 아이폰14 중국 공장 변수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 4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80%대로 끌어올렸다. 전분기 대비 7%P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아이폰14 출시 한 달이 넘도록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문제로 일부 모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애플은 올해 4분기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84%, 애플 13%로 조사됐다. 전 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각각 77%, 21%였다.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67%)부터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애플은 2021년 4분기(32%)부터 고객층을 뺏기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8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폴드4 시리즈 흥행에 성공했다. 갤럭시Z플립·폴드4 시리즈는 3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 2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두 제품은 100만 대 사전예약을 기록했고,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전작보다 두 배가량 많이 팔렸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작아졌지만,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갤럭시Z4 시리즈로 높은 점유율을 달성했다.
애플은 4분기 반격을 노리고 있다. 아이폰14는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시점이 10월 초인 만큼, 판매 실적이 4분기부터 반영된다. 애플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아이폰14 600만대 증산 계획을 철회했지만, 출시 직후 일부 모델이 품귀되는 등 흥행에는 성공했다.
특히, 최신폰 유행에 민감한 1020의 지갑을 열기 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10·20세대에서 52%의 점유율을 보였고, 그중에서도 여성의 사용률이 62%에 달했다. 이달 30일부터 애플의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시범 도입되면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남아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로 불리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제조공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됐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생산량 감소 여파로 대기시간만 34일에 달하고 있다. 정저우 공장이 봉쇄되면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후속 대책 마련을 고민 중이다. 신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공개하는 등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젊은 고객을 더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최승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갤럭시Z플립4의 혁신 기술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독창적 디자인을 결합했다”며 “이번 에디션이 자신의 개성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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