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 침수 피해
토사·흙탕물 역사 안으로 유입
6월엔 세류역 지하통로 침수
폭우로 중랑역서 코레일 직원 사망도
이어진 장마와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KTX 역 일부가 침수돼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흙탕물이 가득했던 역은 어디였을까.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부터 다음날인 14일 오전 7시까지 경기지역에 최대 226.5mm, 평균 137.7mm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오후 2시경 KTX 광명역 일부가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광명역 승강장에 토사와 흙탕물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광명역 인근 신안산선 철로 공사 현장에서 다량의 토사와 흙탕물이 역사 안으로 유입된 것. 1층으로 흘러들어온 흙탕물은 승강기와 계단 등을 타고 지하 1층을 지나 승강장이 있는 지하 2층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승차장과 승객 대기실 등이 한때 물에 잠겼다고. 소방 당국은 이를 빼내는 배수 작업을 진행했고, 광명시청·코레일 직원들도 고인 물을 빼내기 시작했다.
열차는 정상 운행됐지만, 승하차 장소가 변경돼 일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경기도 내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30분 기해 모두 해제됐다.
지난달 30일에는 같은 1호선 라인인 세류역의 지하통로가 침수되기도 했다. 밤새 쏟아진 폭으로 지하통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세류역 내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돌았는데, 사진 속에는 지하철 통로에 성인 발목 정도 깊이의 물이 들어찬 상황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기 위해 신발을 벗고 승강장을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세류역 상·하행은 침수로 인해 오전 9시 15분부터 2시간 넘게 무정차 통과했다가 11시 30분경부터 정상 운행이 재개됐다.
이번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폭우 피해를 점검하던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24분 중랑역 인근 선로를 점검하던 중 춘천행 ITX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A씨는 폭우에 의한 선로 피해가 없는지 선로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A씨는 동료와 2인 1조로 근무했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고 한다.
이번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고, 다세대 주택·아파트·도로 등 침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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