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 정수 필터 수거 프로그램 운영
코카콜라, 스타벅스, 매일유업, 롯데웰푸드 참여
2021년 발표된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플라스틱 배출량은 88kg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소비자원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7개 이상을 소비하는 소비자는 17.7%로 나타났지만, 평소 페트병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최근 기후 위기 등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지구 보호를 실천하는 ‘그린슈머(Greensumer)’가 부상하고 있다. ‘그린슈머’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친환경적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가리킨다. 이에 플라스틱 용기를 주로 사용해 왔던 음료 업계에서는 ‘그린슈머’를 겨냥해 선제 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능한 간편하게 수돗물을 여과해 좀 더 안전하게 마실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는 정수기 필터를 수거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음용 습관을 제안한다.
브리타의 정수 필터 1개는 물을 최대 150L까지 정수할 수 있는데, 이는 500mL 생수병 300개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1년 사용 시에는 플라스틱 15kg, 이산화탄소 112.5kg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나아가 2021년 9월, 필터 재활용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을 국내에 도입했다. 멤버십 론칭 1년간 약 8만 3천 개의 필터를 수거한 브리타는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33만 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했다.
수거된 필터는 재질 별로 재활용돼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시행 이후 2년 동안 1천 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절감되며 총 7천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브리타는 연내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제품 정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가공 과정에서 남은 톱밥, 나무 껍질, 가지 등을 재활용함으로써 일반 생분해 플라스틱보다 강한 내구성과 친환경성을 지닌다.
한국 코카콜라는 2020년부터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더플 캠페인’은 사용된 투명 음료 페트병이 유용한 자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과정을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비자 동참형 자원 순환 캠페인이다.
수거된 페트병은 식품 용기에 사용할 수 있는 재생페트(rPET) 원료로 재활용돼 소비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순환 경제에 동참하게 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 할인 혹은 추가 별 1개를 제공하는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3년간 스타벅스의 연간 개인 컵 이용량은 ▲2020년 1739만 건 ▲2021년 2190만 건 ▲2022년 2530만 건으로 나타났으며, ▲작년 건수는 약 2960만 건으로 추정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환경부의 탄소 중립 포인트제에 참여해 다회용기 사용을 권고하며 일상에서의 탄소 중립 실천 문화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컵 커피 마이 카페라떼에 플라스틱 캡과 빨대를 제거한 그린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이 카페라떼 그린 패키지의 1개당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량은 3.2g으로,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 때 1년간 30년생 소나무 1,650그루를 심는 효과가 발생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1월 파스퇴르 750ml 우유 전 제품 용기 원료에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25% 적용했다. 이번 진행된 플라스틱 저감 활동으로 연간 50톤 가량의 플라스틱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플라스틱 저감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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