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일본인 선수
MF 쿠니모토 타카히로
음주운전 이후 근황
지난 7월, K리그 현역 선수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해당 선수는 K리그 선두 경쟁에 한창인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쿠니모토였다. 차가 비틀거린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쿠니모토를 현장에서 쿠니모토를 적발했는데,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2%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고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곧바로 쿠니모토에게 K리그 공식 경기 60일 출장 정지라는 임시 징계를 내렸다. 이후 전북 현대도 쿠니모토와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결국 쿠니모토는 전북 현대 팬들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안겨주게 된 것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실 쿠니모토의 이러한 기행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일본의 J2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데뷔한 후, 2017년 계약 조항 위반으로 방출당한 바 있다. 자세한 위반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간에는 음주와 관련한 문제로 알려졌다.
이후, 경북 FC를 시작으로 K리그 무대로 옮긴 쿠니모토. 그는 전북 이적 이후, 음주가무를 즐기고 훈련에 무단으로 불참하는 등 팀 내 규율을 자주 어겼다고 한다. 오죽하면 전북은 그를 ‘딜레마’ 같은 존재라고 여겼을까? 전북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실력은 출중하나 그만큼 자제가 안 되는 선수였다”라며 그의 평소 행실을 전하기도 했다.
잘못한 사람 따로
사과하는 사람 따로
이번 사건은 명백히 쿠니모토에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는 구단과 팬을 향해 그 어떤 사과도 전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게끔 해준 경남 시절과 자신의 전성기를 보여준 전북 시절 게시했던 SNS 글들을 모두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전했다.
그간 전북은 크고 작은 사건들 속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는 쿠니모토와 최대한 함께 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결국 전력의 큰 피해를 보게 됐고, 구단과 모기업의 이미지도 크게 손상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사과한 곳은 전북 구단뿐이다.
쿠니모토를 향한
네티즌들의 일침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은 “축구선수로서 끝난 커리어 한국에서 살려줬는데 사과도 없이 도망치네”, ”사람은 역시 고쳐서 쓰는 거 아니다”, “한국에서 다신 보지 말자”며 실망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비판의 말도 함께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은 “전북의 대응은 내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완벽했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도 이 대응이 타당하다고 본다”라며 빠르게 사과의 글을 남기고 쿠니모토와 계약 해지를 한 전북 구단의 적절한 조치에 대해 칭찬을 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