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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소한 일상 가득한 미소입니다.
얼마 전, 자연인이다에서 본 토란들깨탕.
고향이 곡성인 울신랑이 먹고 싶다고 어찌나 노래를 부르던지~
옛날에 친정엄마가 끓여주던 탕국은 많이 먹어 봤는데,
들깨랑 쌀가루 넣고 소갈빗살에 푹 끓여 넣은 찐~~한 국물은 또 처음봤네요.
토란하면 전라도 곡성이 제일 유명하죠.
그러다 보니 우리가 흔히 먹는 감자는 찬밥신세나 따로 없다네요.
요 토란으로 만든 들깨탕 먹고 싶어 팩으로 주문했습니다.
직접 만드려니 손질하랴 육수내랴…어차피 그 맛도 안 나겠다 싶고.
가격은 1+1으로 13,900원 하더라고요.
한팩에 6천원꼴이면 나름 싼 것 같아서 4팩 정도 넉넉히 시켰어요.
씨알 굵은 토란에 걸죽한 국물까지 더해지니 맛이 끝내줍니다.
생들깨가 들어가서 엄청고소하고 향긋해요.
목넘김도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추운날 밖에서 일하고 진 빠져서 집에 오는 신랑도
대접으로 한그릇 먹더니 보양식 먹은 것 같대요.
부추김치나 파김치 얹어 먹어도 정말 맛나고요.
평소 건강 프로 한 번씩 보면, 토란이 몸에 그렇게 좋다잖아요.
미끄덩거리는 토란에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위염이나 위궤양을 예방한다고 해요.
또 고혈압이나 장건강 그리고 피로회복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종종 챙겨 먹어야겠어요.
국물이 워낙 진해서 라면사리도 넣어 끓여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집에서 먹고 남은 찹쌀 순대 넣으면 순대국 먹는 것 같기도 하고,
또 국물 맛이 달라 색다른 맛이 있어요.
기력없고 입맛 없는 분들은 함 드셔보시길.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추억이 아련하게 생각나는 맛이랄까요.
구수하게 뽑아낸 국물 한 숟가락에
몸도 마음도 스르르 풀려버리는~
포슬포슬 익은 토란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국물이랑 같이 떠 먹으면 입 안 가득 고소한 들깨맛이 쫙 터져나옵니다.
모처럼 구수한 저녁거리로 너무 잘 먹었어요.
가끔 생각날 때 서너 개 사다 놓고 따끈하게 끓여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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